김인식호, 집중력 부족 1득점…쿠바전 1승1패

입력 2015.11.05 (22:22)

수정 2015.11.05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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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국가대항전 프리미어 12 대회에 출전하는 한국 대표팀이 아마야구 최강 쿠바와 두 차례 평가전에서 1승 1패를 기록했다.

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5 서울 슈퍼시리즈 쿠바와 2차전에서 1-3으로 패했다.

전날 투타에서 쿠바를 완벽하게 제압하며 6-0으로 승리한 한국은 이날은 타선의 응집력 부족으로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것이 패인이 됐다.

이날 4타수 3안타를 친 쿠바 4번타자 율리에스키 구리엘은 데일리 MVP로 뽑혔다. 상금은 100만원이다.

우리나라 최초의 돔구장인 고척스카이돔 공식 개장경기로 마련된 이번 두 차례 평가전은 한국 대표팀이 오는 8일부터 일본과 대만에서 열리는 프리미어12 대회 참가를 앞두고 치른 실전 테스트였다.

쿠바는 1회초 훌리오 마르티네스가 우규민의 초구에 기습 번트를 시도해 내야 안타를 만들었다.

후속타자 에스타일레 에르난데스는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타구를 쳤고, 한국 좌익수 손아섭이 공이 굴절되는 방향을 착각해 2루타로 만들어줬다.

무사 2, 3루에서 루르데스 구리엘이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올렸다.

이어 아찔한 상황이 나왔다.

율리에스키 구리엘의 강한 타구가 우규민의 오른 손등을 강타했다.

우규민은 통증을 호소하며 강판됐다.

1사 1, 3루에 급하게 마운드에 오른 장원준은 알프레도 데스파이그네에게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내줬다.

우규민의 실점은 2개로 늘어났다.

뒤를 이어 등판한 투수들은 호투했다.

장원준은 몸을 충분히 풀지 않은 상황에서도 2⅔이닝 3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고 4회부터 가동한 '진짜 불펜'도 위력적인 구위를 선보였다.

우완 조상우는 1이닝 무피안타 무실점, 좌완 차우찬은 1이닝 무피안타 무실점, 사이드암 이태양은 1이닝 무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마운드가 안정되자 타선도 점수를 뽑았다.

한국은 6회초 선두타자 나성범이 좌중간에 떨어지는 2루타로 기회를 잡았다.

황재균의 우익수 뜬공 때 3루에 도달한 나성범은 강민호의 투수 땅볼 때 협살에 걸려 아웃됐다.

하지만 나성범이 3루와 홈을 오가는 사이 강민호는 2루에 도달했다.

2사 2루에서 등장한 허경민은 중전 적시타를 날려 1-2로 추격하는 점수를 뽑았다.

그러나 7회말에 등판한 좌완 이현승이 루르데스 구리엘에게 우중간 2루타, 율리에스키 구리엘에게 좌전 적시타를 내줘 다시 3-1로 간격이 벌어졌다.

9회초에는 아쉬운 장면이 두 번 나왔다.

한국은 선두타자 양의지가 2루타, 이용규는 볼넷을 골라 무사 1, 2루의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정근우가 투수 앞 병살타를 쳐 2사 3루로 돌변했다.

이어 손아섭이 볼넷을 골라 2사 1,3루를 이어갔지만 좌중간 외야 담을 향해 날아가던 김현수의 타구가 쿠바 중견수에 잡히면서 경기가 끝났다.

4번타자로 선발 출전한 이대호는 2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5번 박병호는 4회 좌전안타를 치긴 했지만 삼진 2개(3타수 1안타)를 당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타선은 주춤했지만 김인식 감독은 불펜진의 호투를 위안 삼았다.

8회 등판한 정대현이 1이닝을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내면서, 우규민과 장원준을 제외한 '진짜 불펜진'은 5이닝을 3피안타 1실점으로 소화하는 위력을 과시했다.

타구를 맞고 교체된 우규민은 인근 병원에서 검진 결과 다행히 '단순 타박상'이란 진단이 나왔다. 휴식과 물리치료만으로도 회복이 가능할 전망이다.

지난달 26일 플레이오프와 한국시리즈를 치르는 선수들을 제외하고서 소집해 순차적으로 그림을 완성해간 한국 대표팀은 6일 오전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로 출국해 프리미어 12 공식 일정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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