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의 신병을 확보한 만큼, 일단 숨고르기 중인 분위기입니다.
이르면 다음 주 초부터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를 재개할 예정인데요, 이 전 대통령 측은 검찰 조사보다는 재판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입니다.
김수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검찰은 숨 고르기에 들어갔습니다.
이번 주말까지는 별다른 조사 일정이 없습니다.
검찰 추가 조사는 다음 주부터 본격화될 전망입니다.
조사 방식은 방문조사가 유력합니다.
이 전 대통령이 수감돼있는 서울 동부구치소에서 조사가 진행됩니다.
검찰의 추가 조사 기간은 최대 20일로 다음 달 10일까지입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구속 후 3일간 휴식기간을 가진 뒤 5차례 구치소 방문조사를 받았습니다.
이 전 대통령 조사도 이 전례를 따를 가능성이 높습니다.
변호인단은 오늘(23일) 오후 이 전 대통령을 접견했습니다.
이어 "검찰 조사에 불응하는 방안은 전혀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재판 출석도 법원이 정한 대로 준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단서는 있습니다.
"이미 조사받은 부분을 반복해서 추궁하면 조사에 불응하겠다"는 겁니다.
이 전 대통령 측 전략은 재판에서의 반격입니다.
이 전 대통령을 다스 실소유주로 볼만한 명확한 증거가 없고, 110억 원대 불법자금도 이미 공소시효가 지난 정치자금이라는 게 기본 입장입니다.
특히 사전수뢰 혐의에 대해 선출직 공무원에게 사전수뢰 혐의를 적용하는 것이 법리적으로 맞지 않는다는 점을 파고들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수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