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태풍은 서울, 수도권 주변 중부지방을 강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강력한 태풍이 인구밀집 지역을 관통할 걸로 예상되는 만큼 철저한 대비가 꼭 필요합니다.
손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섬광과 함께 대형 간판이 도로 한복판에 떨어지고 전봇대도 맥없이 쓰러집니다.
강풍에 송전선까지 끊어지며 출근길 지하철도 멈춰섰습니다.
지난 2010년 수도권을 강타한 태풍 '곤파스'의 위력입니다.
당시 '곤파스'는 경기 북부를 통과했는데, 경기 남부에서 북동진하는 '솔릭'은 체류 시간이 더 길고, 강도도 더 셀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동안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이 적었던 수도권에 이렇게 강한 태풍이 통과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입니다.
특히 이번 태풍은 바람에 주의해야 합니다.
초속 30미터, 시속으론 108km의 강풍이 예상됩니다.
바람은 초속 25m만 돼도 지붕이나 기왓장이 뜯겨 날아가고, 초속 30m가 넘으면 큰 나무도 쓰러집니다.
특히 수도권은 고층 건물 사이에서 바람이 세지기 쉽고 인구밀도도 높아 피해가 더 커질 수 있습니다.
피해를 줄이기 위해선 흔들려 떨어질 수 있는 외부 간판은 미리 점검하고, 외출을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창문은 흔들리지 않도록 잘 고정해야 합니다.
[김윤태/국립재난안전연구원 방재연구실장 : "강풍으로 인한 유리창 파손을 막기 위해서는 유리 창문틀과 벽에 붙어 있는 창틀을 단단하게 테이프로 고정해서 흔들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모레(23일) 새벽부터는 수도권과 충남 지역에 최고 150mm의 비도 쏟아집니다.
집중호우에 대비해 저지대 등 상습 침수 구역은 미리 모래주머니를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침수 위험이 있는 지하 터널은 차량 운행을 피하고, 지하 주차장에서는 차량을 미리 빼놓는 것도 피해를 줄이는 방법입니다.
KBS 뉴스 손서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