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해 예년보다 태풍이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19호 태풍 솔릭은 지나갔지만, 가을에도 우리 나라에 태풍이 하나 정도 더 찾아 올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손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반도에 영향을 주는 태풍이 생성되는 태평양 해역.
연간 25개 정도의 태풍이 발생하는데, 올해는 벌써 20개가 만들어졌습니다.
예년 이맘때쯤의 13~14개와 비교하면 1.5배 수준입니다.
이달 들어서만 태풍 8개가 생겼고, 이 가운데 2개는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열대 해역이 뜨거워진 가운데, 대기 상하층 간의 바람 차이가 커져 평소보다 태풍이 많이 생긴 겁니다.
기상청은 올가을 우리나라에 태풍 1개가 더 북상해올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태풍 '솔릭'이 강력한 북태평양고기압을 뚫고 한반도를 통과한 만큼 다음 태풍이 올라오는 길은 좀 더 수월해진 상황입니다.
특히 가을부터 해수면 온도가 올라가는 엘니뇨가 다시 시작되면서 북상하는 태풍의 세력이 더 강해질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엘니뇨가 발달하면 태풍이 한반도로 직접 향할 가능성은 낮아지지만, 우리나라에 도달할 경우 긴 이동 경로를 거치며 발달해 세력이 더 강해지기 때문입니다.
지구온난화가 가속화하면서 태풍 강도가 더 세지고 강우량도 늘어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강남영/박사/국가태풍센터 : "지구가 온난해지면 대기가 따뜻해지고 중상층대기에 고기압 편차가 나타나게 돼, 발생한 태풍들이 억누르는 고기압을 뚫고 강도를 더 강하게 만드는 효과가 있습니다."]
태풍 '솔릭'은 지나갔지만 다음 주에는 잦은 비 소식이 예보됐습니다.
기상청은 북쪽에서 내려오는 찬 공기와 남아 있던 더운 공기가 만나 전국 곳곳에 국지성 호우를 뿌리겠다고 내다봤습니다.
KBS 뉴스 손서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