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태풍 솔릭이 가장 오랜 시간 머문 제주에서도 곳곳에 생긴 생채기가 드러나고 있습니다.
주말에도 복구작업이 계속됐지만 지원 인력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어서 강나래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풍을 견디지 못하고 완전히 기울어버린 망고 비닐하우스.
찢겨나간 비닐을 거두는 것 말고는 당장 손쓸 방법이 없습니다.
휘어진 철골을 걷어내야 하지만 재해보상비로는 사람 구하기도 어렵기 때문입니다.
[비닐하우스 피해 농민 : "9월 말까지는 (중장비) 업자들이 시간이 없어서 못 하겠다고... 평상시 인건비는 한 15만 원이면 되는데, 이제는 부르는 게 값이에요."]
시설물이 망가지면서 한창 자라야 할 망고나무가 실온에 그대로 노출되고 있습니다.
서둘러 복구하지 않으면 추가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입니다.
인력을 못 구하다 보니 농민 혼자 비닐하우스 지붕에 올라 고치기도 합니다.
하지만 지붕이 통째로 날아간 창고 수리는 엄두도 못 내고 있습니다.
[주택 피해 주민 : "혼자서 하려면 장비도 필요하고 벅찰 것 같은데... 이러다 비 오면 건질 게 하나도 안 남을 것 같아요."]
태풍이 휩쓸고 간 마을 안길은 자율방재단이 정비를 돕고 있지만 힘에 부치긴 마찬가집니다.
[이태영/제주 대정읍 자율방재단장 : "가로등이나 가로수 쓰러진 것들을 먼저 조치하고 있고요. 동시다발적으로 피해가 발생하다 보니까 인력이 좀 부족하고..."]
어제(24일)부터 운항이 재개된 제주공항의 경우 발이 묶였던 체류객들이 대부분 빠져나가면서 평소 주말 수준의 혼잡도를 보였습니다.
KBS 뉴스 강나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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