묶고 대피하고…태풍 길목 제주 ‘비상’

입력 2018.08.21 (21:11)

수정 2018.08.22 (10:28)

[앵커]

태풍 길목에서 가장 먼저 피해가 예상되는 제주는 지금 긴장이 감돌고 있습니다.

어선들은 속속 항구로 대피했고, 농민들은 강풍 피해를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채승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주 항포구마다 어선들이 가득 들어찼습니다.

조업을 늦게 마친 어선은 서둘러 항구 안으로 들어옵니다.

태풍이 올라온다는 소식에 어선 2천여 척이 가까운 항포구로 대피했습니다.

배가 파도에 휩쓸리거나 다른 배와 부딪히지 않도록 단단히 묶습니다.

[홍정탁/어민 : "어민들은 배 손상 안 되고 조용히 지나가길 바라는 것이고, 그게 걱정이지 다른 게 뭐 있겠습니까?"]

농민들의 손길이 바빠졌습니다.

하우스가 날아가지 않도록 끈을 조이고, 개폐 시설과 환풍기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꼼꼼히 점검합니다.

[고순천/농민 : "과실이든 채소든 아주 직격탄을 맞습니다, 바람에. 태풍만 왔다 하면 걱정이 많아요, 문제가 말이 아닙니다."]

건설 공사도 대부분 중단됐습니다.

대형 울타리나 타워크레인이 쓰러지지 않도록 대비하는 게 급선뭅니다.

아예 울타리를 철거한 곳도 있습니다.

[홍진표/건설업체 관계자 : "울타리가 흔들리고 바람에 날아가지 않게 단단하게 용접하거나 조여주고, 보강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강한 바람과 함께 높은 파도가 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해경은 안전사고 주의보를 발령하고 바닷가 외출을 자제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제주지역 일부 학교가 휴업하거나 등하교 시간을 조정한 데 이어 크고작은 행사와 공연이 잇따라 연기됐습니다.

KBS 뉴스 채승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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