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군’이 이끈 카바디…‘기적의 은메달’

입력 2018.08.25 (21:34)

수정 2018.08.25 (21:57)

[앵커]

이름도 낯선 종목 카바디가 이번 대회 종주국 인도를 꺾는 등 돌풍을 일으킨 끝에 값진 은메달을 획득했습니다.

우리 카바디 대표팀에는 '장군'이란 이름을 가진, 세계적인 에이스가 있었는데요.

김기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마지막 결승전에서 이란을 넘지 못하고 준우승에 머문 카바디 대표팀.

에이스 이장군은 뜨거운 눈물을 쏟아냈습니다.

열악한 저변에서 열심히 땀흘렸지만 마지막 관문을 넘지 못한 아쉬움이었습니다

[이장군/카바디 국가대표 : "여기까지 응원하러 와주신 분들에게 죄송한 마음에...눈을 마주쳤는데 눈물이 났습니다."]

'레이더'로 불리는 한 명의 공격수가 상대 수비 진영을 터치해 점수를 얻는 카바디.

인도어로 숨을 참는다는 뜻인데, 이장군의 플레이는 숨이 멎을 만큼 화려했습니다.

뛰어난 기량으로 인도 프로 리그에서 억대 연봉을 받는 스타입니다.

자카르타에 응원온 인도 국민들도 앞다퉈 사진을 찍을 만큼 인기가 높습니다.

카바디가 스포츠냐고 물을 때가 가장 속상하다는 이장군에게 결승전 시상대에 오른 건 의미가 남다릅니다.

[이장군/카바디 국가대표 : "인도에서 이렇게 많은 카메라 앞에서 이야기해봤는데 한국 기자분들 앞에서 말을 하니 뭔가 새롭습니다. 저희가 더 좋은 환경에서 훈련해서 더 좋은 성적 얻을 수 있도록 도와주셨으면 합니다."]

저변이 거의 없는 상황에서 은메달 획득이라는 작은 기적을 쏘아 올린 카바디 대표팀은 4년 뒤 더 큰 도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기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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