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이수일 씨는 검찰 소환 사실을 주변에 숨길 정도로 과묵한 성격으로 두전직 국정원장구속에도 괴로워했던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김해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수일 前 국정원 차장은 지난 1971년 행정 고시에 합격한 뒤 경찰에 입문해 경찰대학교 학장 등을 지낸 경찰의 정보·교육통이었습니다.
이 前 차장은 김대중 정부 시절에 1년여 동안 국정원 국내 담당 차장을 역임한뒤 호남대 총장으로 교육계에 투신했습니다.
이 前 차장은 검찰 소환 사실을 측근들에게까지 숨길 정도로 과묵한 성품이었습니다.
<녹취> 학교 관계자 : "(검찰 조사 받으러) 서울 가실 때도 개인적인 일을 보러 가신다고 (숨기고) 가셨고요. 부인 박 모씨는 지난 11일 세번째 검찰에 소환돤뒤 임동원,신건 전 국정원장이 전격 구속되자 아주 괴로워했지만 이럴 줄은 몰랐다고 흐느꼈습니다.
<녹취> 부인 : "밤에 제대로 잠을 잤어? 쉬고 싶을 때 쉬기를 했어? 이제 인간답게 살아야 하는데..."
지난 13일 부인과 등산을 다녀왔던 이 전 차장은 숨진 채 발견되기 이틀 전인 지난 18일 오후 4시 쯤 관사로 퇴근하고 다음날인 그제 저녁 6시 부인과 마지막 통화를 했습니다.
그러나,그 이후 숨지기 전까지의 행적은 묘연합니다.
<녹취> 이 前 차장 변호인 : "검찰에 물어보세요. 검찰 말이 맞아요. 저도 깜짝 놀랐어요."
경찰은 이수일 씨가 누구와 통화를 했고 마지막으로 누구와 접촉했는지 등에 수사를 집중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해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