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당혹’…수사 차질 불가피

입력 2005.11.21 (22:17)

수정 2018.08.29 (15:00)

<앵커 멘트>

이수일씨 자살에 누구보다 당혹스러워하는 쪽은 검찰입니다.

도청 수사가 차질을 빚지 않을까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보도에 연규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수일 씨는 지난 10월 4일과 이번달 3일, 11일, 3차례에 걸쳐 검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검찰은 3차 소환 뒤 "이씨의 의미 있는 진술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오늘은 이 진술이 "혐의 입증에 결정적인 증거를 얻었다는 뜻은 아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앞선 국정원 직원들에 대한 조사에서 "이미 많은 증거를 확보"한 만큼 이 씨가 "비중있는 수사 대상이 아니었다"는 설명입니다.

향후 전반적인 수사일정에는 차질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검찰은 예상치 못한 변수에 당혹해 하고 있습니다. 검찰의 도청 수사 일정에도 차질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먼저 검찰은 이씨의 자살이 도청수사 전반에 대한 강압수사 논란으로 번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특히 신건, 임동원 두 전직 국정원장의 구속에 반발해온, 일부 정치권의 움직임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당장 도청 문건 유출의혹과 관련해 이번 주 초반쯤 예상됐던 김영일, 이부영 전 의원의 소환 일정도 재조정됐습니다.

또 신건 전 원장 등이 이 씨의 자살에 대한 충격 등으로 향후 진술을 거부하고 굳게 입을 닫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게다가 향후 수사 대상인 국정원 직원들의 반발도 예상돼 급물살을 타오던 국정원 도청 의혹 수사도 일정 부분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연규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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