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 대통령 “광고 취소는 도를 넘은 것”

입력 2005.11.28 (07:48)

수정 2005.11.28 (15:56)

<앵커 멘트>

황우석 교수팀의 난자 확보 문제제기로 논란이 된 MBC 'PD 수첩'과 이후 파장에 대해 노무현 대통령이 직접 의견을 밝혔습니다.

노 대통령은 자신도 방송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광고 취소로까지 번진 상황은 도를 넘은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조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네티즌들의 항의 공세에 PD 수첩에 대한 광고주 12곳 가운데 11곳이 광고를 취소한 상황, 노무현 대통령은 항의의 글이나 전화를 넘어선 이같은 상황은 심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청와대 홈페이지 기고문을 통해 밝혔습니다.

노 대통령은 광고까지 취소된 것은 도를 넘은 것이라면서 저항을 용서않는 사회적 공포가 형성돼 기자를 주눅들게 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또 서로 다른 생각이 용납되고 견제와 균형을 이룰때 상식이 통하는 사회가 된다고 했습니다.

비판을 용납않는 획일주의가 압도할 때 부끄러운 역사를 남겼다고 강조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그러나 MBC PD 수첩을 보고 연구과정의 윤리에 대해 경각심을 환기시키는 방법이 꼭 이렇게까지 가혹해야할 필요가 있었을까 생각했다고 했습니다.

짜증스러웠다고도 말했습니다.

취재진의 위협적인 태도를 보고받은 사실도 소개했습니다.

대통령의 이번 기고문은 PD 수첩에 대한 네티즌의 비판이 촛불집회와 광고취소로까지 번진 상황에서 나온 것입니다.

관용과 토론의 문화에 대한 대통령의 평소 아쉬움이 담긴 글이라고 청와대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KBS 뉴스 조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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