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버거집 회동’ 문상호 체포…경호처 압수수색 거부

입력 2024.12.18 (19:05)

수정 2024.12.18 (19:42)

[앵커]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과 계엄 사전 모의를 했다고 지목된 문상호 정보사령관은 오늘 경찰에 다시 체포됐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았고, 대통령실 경호처 압수수색도 끝내 불발됐습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최혜림 기자, 경찰이 긴급체포했다가 석방됐던 문상호 정보사령관이 다시 체포됐다고요?

[기자]

네, 경찰청 특별수사단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합동해 문상호 정보사령관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았습니다.

문 사령관은 오늘 낮 12시 반쯤 체포됐습니다.

문 사령관은 경기도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병력 투입을 지시한 혐의 등을 받습니다.

경찰은 문 사령관이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과 계엄 이틀 전 만나 사전 모의를 했단 의혹도 수사 중입니다.

[앵커]

윤석열 대통령은 공조수사본부의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았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공조본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오늘 오전 10시에 정부과천청사 공수처로 출석하라는 요구서를 발송했었습니다.

하지만 윤 대통령이 응하지 않으면서, 오늘 출석 조사는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앞서 공조본은 지난 16일 인편과 우편으로 출석요구서를 전달하려 했지만, 대통령 비서실과 경호처가 수령을 거부했습니다.

공조본은 2차 출석요구서 발송 등을 검토하고 있는데, 계속 응하지 않으면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청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또 경찰 특수단은 어제 대통령실 경호처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도하다 7시간 넘는 대치 끝에 철수했습니다.

계엄 당일 윤석열 대통령과 조지호 경찰청장의 통화 내역 등을 확보하기 위해 경호처 비화 휴대전화 서버를 압수수색 하려던 건데요.

오늘 입장을 정리해 주기로 했던 경호처는 군사상 기밀, 공무상 등의 이유를 들어 압수수색 협조를 끝내 거부했습니다.

공조본은 "경호처에서 관련 자료 임의제출도 하지 않았다"며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지금까지 국가수사본부에서 KBS 뉴스 최혜림입니다.

촬영기자:허수곤/영상편집:김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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