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 중인 경찰 특별수사단 소식 먼저 알아봅니다.
계엄에 깊숙히 관여한 의혹을 받고 있는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이 계엄 당일에도 군 관계자들을 만났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계엄 당시 국무회의 참석자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 등 3명을 제외한 국무위원들은 전부 경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최혜림 기자,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의 수상한 행적이 추가로 확인됐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은 계엄을 이틀 앞둔 지난 1일 이른바 '햄버거 회동'을 해 계엄에 깊숙이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노 전 사령관이 계엄 당일에도 같은 장소에서 군 관계자들을 만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이 CCTV 영상 등을 분석한 결과입니다.
이 자리에는 1일 회동에는 참석하지 않았던 김 모 예비역 대령이 있었습니다.
두 모임 모두 노 전 사령관이 주도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김 전 대령을 그제 긴급체포해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당시 회동에서 어떤 논의가 오갔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앵커]
비상계엄 당시 국무회의 참석자에 대한 경찰 조사는 대부분 마무리됐죠?
[기자]
네, 비상계엄 당시 국무회의 참석자는 모두 12명입니다.
경찰 특별수사단은 이 가운데 9명을 조사했다고 밝혔습니다.
아직 경찰 조사를 받지 않은 3명은 윤석열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김영호 통일부장관입니다.
구속 상태인 김용현 전 장관의 경우 경찰이 지난 12일 검찰에 수사 접견 요청을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특수단은 김영호 장관에 대해선 "경찰의 지속적인 출석 요구에도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과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등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는데, 경찰은 이들이 고발된 사건과 관련해 2차 소환 조사도 검토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구속 상태로 조사를 받아온 조지호 경찰청장과 김봉식 서울경찰청장에 대해선 오늘 검찰에 사건이 송치됐습니다.
지금까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서 KBS 뉴스 최혜림입니다.
촬영기자:박상욱/영상편집:한효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