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 대통령은 법정 중앙 피의자석에 앉아 두 차례에 걸쳐 계엄 선포 이유와 정당성을 직접 설명했습니다.
오늘(18일) 영장심사가 어떻게 진행됐는지, 최유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윤석열 대통령은 체포 당시 입었던 정장 차림으로 법정에 나왔습니다.
심사를 맡은 차은경 부장판사 바로 맞은편, 법정 중앙의 피의자석에 혼자 앉았습니다.
윤 대통령 왼편엔 차정현 부장검사 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검사들이 자리했습니다.
오른쪽 변호인석엔 검찰 특수통 출신 김홍일, 송해은 변호사 등이 앉았습니다.
법정에서 윤 대통령은 '피의자'라고 불렸습니다.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주거지와 직업을 확인하는 인정심문도 거쳤습니다.
먼저 발언에 나선 건 공수처 검사들이었습니다.
1시간 10분가량 구속영장 청구서에 적시된 윤 대통령의 혐의를 설명하며 구속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이어서 윤 대통령 측 김홍일·송해은 변호사가 역시 1시간 10분 동안 반론을 펼쳤습니다.
양측 모두 미리 준비한 파워포인트 자료를 활용했습니다.
영장 심사가 시작된 지 2시간 반가량 지난 시각, 윤 대통령도 직접 발언에 나섰습니다.
40분 동안 비상계엄 선포 이유와 그 정당성을 설명했습니다.
이후 한 차례 휴정을 거쳐, 심문은 재개됐습니다.
차 부장판사는 검사와 변호인, 윤 대통령에게 직접 질문을 던졌고, 심문은 윤 대통령의 5분 최종 발언을 끝으로 종료됐습니다.
윤 대통령 측은 대통령이 사실·증거관계와 법리 문제에 대해 충실히 설명하고 답변했다고 전했습니다.
KBS 뉴스 최유경입니다.
촬영기자:김형준/영상편집:조완기/그래픽:박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