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북부 홍수 대비 취약

입력 2006.06.14 (22:28) 수정 2006.06.14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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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수해에 취약한 지역, 점검해 보고 있습니다. 경기도 북부지역은 홍수피해가 되풀이돼 수해단지라는 오명이 붙은곳입니다.

비만 오면 잠못이루는 주민들의 생활도 반복되고 있습니다.

김영인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0년 동안 모두 9차례의 수해를 겪은 경기도 연천, 마구잡이 벌목으로 수풀이 무성했던 야산은 민둥산으로 변했고, 비만 오면 토사가 흘러내리고 물난리로 이어지기 일쑵니다.

토사유출을 막는다고 비닐을 덮었지만, 무용지물입니다.

무분별하게 깍인 산등성이에서 쓸려내린 토사는 민가를 지나 저 아래 논까지 흘러내렸습니다.

이런 곳이 연천에만 수십 곳이 넘습니다.

<인터뷰>박용환 (경기도 연천군 동중리): " 밤에 겁나죠. 잠도 못 자고, 비오면."

한탄강 지류인 차탄천은 구조적인 결함으로 홍수피해 가능성이 도사리고 있지만 아무런 대책없이 방치된 상탭니다.

<인터뷰>이석우 (맑은연천21 실천협의회): "상류에서 오던 개천이 자연스럽게 나가지 못하고 90도로 꺽이면서 유속이 느려져 물이 역류해 수해 피해가 났는데도 개선이 안되고 있어요."

LCD 단지 등 개발이 한창인 파주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골재 채취로 산이 수직 가까이 깎였는데도 산사태 대비는 너무나 허술합니다.

<인터뷰>이현숙 (파주 환경운동연합 상임의장): "무분별한 산지 개발.공장 개발이 숲의 저수기능을 떨어뜨려 토사를 유출시켜 하천 범람의 원인이 됩니다."

전문가들은 근본적인 문제 해결 없이 껍데기식 수방대책만 되풀이하기 때문에 똑같은 재난이 반복된다고 지적합니다.

KBS 뉴스, 김영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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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 북부 홍수 대비 취약
    • 입력 2006-06-14 21:50:29
    • 수정2006-06-14 22:3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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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수해에 취약한 지역, 점검해 보고 있습니다. 경기도 북부지역은 홍수피해가 되풀이돼 수해단지라는 오명이 붙은곳입니다. 비만 오면 잠못이루는 주민들의 생활도 반복되고 있습니다. 김영인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0년 동안 모두 9차례의 수해를 겪은 경기도 연천, 마구잡이 벌목으로 수풀이 무성했던 야산은 민둥산으로 변했고, 비만 오면 토사가 흘러내리고 물난리로 이어지기 일쑵니다. 토사유출을 막는다고 비닐을 덮었지만, 무용지물입니다. 무분별하게 깍인 산등성이에서 쓸려내린 토사는 민가를 지나 저 아래 논까지 흘러내렸습니다. 이런 곳이 연천에만 수십 곳이 넘습니다. <인터뷰>박용환 (경기도 연천군 동중리): " 밤에 겁나죠. 잠도 못 자고, 비오면." 한탄강 지류인 차탄천은 구조적인 결함으로 홍수피해 가능성이 도사리고 있지만 아무런 대책없이 방치된 상탭니다. <인터뷰>이석우 (맑은연천21 실천협의회): "상류에서 오던 개천이 자연스럽게 나가지 못하고 90도로 꺽이면서 유속이 느려져 물이 역류해 수해 피해가 났는데도 개선이 안되고 있어요." LCD 단지 등 개발이 한창인 파주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골재 채취로 산이 수직 가까이 깎였는데도 산사태 대비는 너무나 허술합니다. <인터뷰>이현숙 (파주 환경운동연합 상임의장): "무분별한 산지 개발.공장 개발이 숲의 저수기능을 떨어뜨려 토사를 유출시켜 하천 범람의 원인이 됩니다." 전문가들은 근본적인 문제 해결 없이 껍데기식 수방대책만 되풀이하기 때문에 똑같은 재난이 반복된다고 지적합니다. KBS 뉴스, 김영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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