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피해 입은 울릉도, 아직도 30%만 복구

입력 2006.06.15 (22:05) 수정 2006.06.15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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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장마철을 맞아 전국적으로 위험지역을 점검해보고 있습니다.

지난해 태풍 나비때 큰 피해를 봤던 울릉도는 복구율이 아직도 30%를 밑돌고 있습니다.

집중호우가 내리면 또다시 큰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김민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태풍 '나비'로 울릉도에서는 한 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됐고, 이재민 350명이 발생했습니다.

곳곳에서 둑이 터지고 산사태가 나면서 섬 전체가 쑥대밭이 된 울릉도, 태풍 '나비가 할퀸 지 아홉 달이 지났지만 그 상처는 대부분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마을까지 덮친 돌덩이는 절반도 치우지 못했습니다.

하천의 물길도 막혀 이제 적은 양의 비에도 물난리를 겪어야 할 상황입니다.

<인터뷰>이춘자(마을 주민) : "걱정이 왜 안 되겠어요. 비만 오면 또 피해 있을까 봐 항상 보고 있고..."

응급복구로 겨우 차량이 다니고 있는 간선도로인 일주도로는 큰 비가 내리면 언제 끊어질지 모를 정도로 곳곳이 위험스럽습니다.

일주도로 곳곳은 산사태로 유실된 돌과 바윗덩이가 현재까지도 방치된 곳이 많아 2차 피해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도로와 하천, 제방 등 기반 시설의 복구율은 아직도 30%를 밑돕니다.

자재 운반비와 인건비가 육지에 비해 2배 이상 비싼데다 잦은 비로 공사 기간이 한해 2백일도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최대현(울릉군청 재난안전과장) : "2008년 1월에 공사가 끝날 예정인데 이번 여름 태풍이 오기 전까지는 기본적인 복구를 최대한 노력해서..."

집중호우 때마다 산사태 등으로 기반시설이 파손되는 울릉도는 해마다 복구가 끝나기도 전에 피해가 반복돼 왔습니다.

KBS 뉴스 김민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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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비’피해 입은 울릉도, 아직도 30%만 복구
    • 입력 2006-06-15 21:26:32
    • 수정2006-06-15 22: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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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장마철을 맞아 전국적으로 위험지역을 점검해보고 있습니다. 지난해 태풍 나비때 큰 피해를 봤던 울릉도는 복구율이 아직도 30%를 밑돌고 있습니다. 집중호우가 내리면 또다시 큰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김민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태풍 '나비'로 울릉도에서는 한 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됐고, 이재민 350명이 발생했습니다. 곳곳에서 둑이 터지고 산사태가 나면서 섬 전체가 쑥대밭이 된 울릉도, 태풍 '나비가 할퀸 지 아홉 달이 지났지만 그 상처는 대부분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마을까지 덮친 돌덩이는 절반도 치우지 못했습니다. 하천의 물길도 막혀 이제 적은 양의 비에도 물난리를 겪어야 할 상황입니다. <인터뷰>이춘자(마을 주민) : "걱정이 왜 안 되겠어요. 비만 오면 또 피해 있을까 봐 항상 보고 있고..." 응급복구로 겨우 차량이 다니고 있는 간선도로인 일주도로는 큰 비가 내리면 언제 끊어질지 모를 정도로 곳곳이 위험스럽습니다. 일주도로 곳곳은 산사태로 유실된 돌과 바윗덩이가 현재까지도 방치된 곳이 많아 2차 피해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도로와 하천, 제방 등 기반 시설의 복구율은 아직도 30%를 밑돕니다. 자재 운반비와 인건비가 육지에 비해 2배 이상 비싼데다 잦은 비로 공사 기간이 한해 2백일도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최대현(울릉군청 재난안전과장) : "2008년 1월에 공사가 끝날 예정인데 이번 여름 태풍이 오기 전까지는 기본적인 복구를 최대한 노력해서..." 집중호우 때마다 산사태 등으로 기반시설이 파손되는 울릉도는 해마다 복구가 끝나기도 전에 피해가 반복돼 왔습니다. KBS 뉴스 김민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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