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떠나지 못해도 마음은 ‘뿌듯’

입력 2006.08.06 (21:5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전국이 본격적인 휴가로 북적이고 있는 요즘이지만, 모두가 다 느긋하게 쉴 수 있는 건 아니죠..

남들 쉬는 휴가철이 더 바쁜 사람들,, 국현호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끝없이 이어지는 휴가철 차량.

피서객들은 일상을 벗어난다는 기대감에 한껏 부풀어있지만 고속도로 요금소 직원들은 눈코 뜰 새가 없습니다.

직원 한 명의 손을 거쳐가는 차량은 하루 평균 6천 대가 넘습니다.

<인터뷰>주현희(도로공사 요금소 직원) : "가족들한테 항상 미안해요. 휴가철 피크 때 못 떠난게.."

창문을 통해 올라오는 도로 열기로 실내 온도가 30도를 넘어서면서 고통스럽기까지 합니다.

깊은 물로 들어가는 피서객을 경찰이 호루라기를 불어 제지합니다.

부표 너머에는 만약의 사고에 대비해 항상 경찰 보트가 대기하고 있습니다.

전국의 해수욕장에서 피서객의 안전을 지키는 경찰과 119 수상 구조 요원 역시 휴가철이 더 바쁜 사람들입니다.

휴가 대신 수해 복구 현장을 찾은 공무원들도 있습니다.

이 벽돌공장은 지난달 중순 내린 집중호우에 의한 산사태로 주택과 공장 건물 3동이 부서지는 등 순식간에 폐허로 변했습니다.

복구작업으로 온몸은 땀으로 뒤범벅이 됐지만 휴가에서 느낄 수 없는 뿌듯함이 밀려옵니다.

<인터뷰>황주석(전공노 부산광역시 지부장) : "이렇게 좋은 일 하는데 가족들이 저에게 불만을 갖겠습니까? 내년 휴가에는 해외여행도 시켜주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묵묵히 구슬땀을 흘리는 이들이 있기에 우리의 휴가가 편안한지도 모릅니다.

KBS 뉴스 국현호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휴가 떠나지 못해도 마음은 ‘뿌듯’
    • 입력 2006-08-06 21:10:37
    뉴스 9
<앵커 멘트> 전국이 본격적인 휴가로 북적이고 있는 요즘이지만, 모두가 다 느긋하게 쉴 수 있는 건 아니죠.. 남들 쉬는 휴가철이 더 바쁜 사람들,, 국현호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끝없이 이어지는 휴가철 차량. 피서객들은 일상을 벗어난다는 기대감에 한껏 부풀어있지만 고속도로 요금소 직원들은 눈코 뜰 새가 없습니다. 직원 한 명의 손을 거쳐가는 차량은 하루 평균 6천 대가 넘습니다. <인터뷰>주현희(도로공사 요금소 직원) : "가족들한테 항상 미안해요. 휴가철 피크 때 못 떠난게.." 창문을 통해 올라오는 도로 열기로 실내 온도가 30도를 넘어서면서 고통스럽기까지 합니다. 깊은 물로 들어가는 피서객을 경찰이 호루라기를 불어 제지합니다. 부표 너머에는 만약의 사고에 대비해 항상 경찰 보트가 대기하고 있습니다. 전국의 해수욕장에서 피서객의 안전을 지키는 경찰과 119 수상 구조 요원 역시 휴가철이 더 바쁜 사람들입니다. 휴가 대신 수해 복구 현장을 찾은 공무원들도 있습니다. 이 벽돌공장은 지난달 중순 내린 집중호우에 의한 산사태로 주택과 공장 건물 3동이 부서지는 등 순식간에 폐허로 변했습니다. 복구작업으로 온몸은 땀으로 뒤범벅이 됐지만 휴가에서 느낄 수 없는 뿌듯함이 밀려옵니다. <인터뷰>황주석(전공노 부산광역시 지부장) : "이렇게 좋은 일 하는데 가족들이 저에게 불만을 갖겠습니까? 내년 휴가에는 해외여행도 시켜주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묵묵히 구슬땀을 흘리는 이들이 있기에 우리의 휴가가 편안한지도 모릅니다. KBS 뉴스 국현호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