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속으로] 장애인에게 ‘너무 먼 피서’

입력 2006.08.07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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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휴가철을 맞아 산으로 바다로 휴가 많이들 가실겁니다.

하지만 장애인 편의시설이 갖춰지지 않아 장애인들은 피서다운 피서를 즐기지 못하는 곳이 많습니다.

우수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시원한 물놀이로 한여름 무더위를 단번에 씻어냅니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한나절이 짧습니다.

하지만 이같은 즐거움도 장애인들은 누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장애인들에게 대부분의 해수욕장은 '그림의 떡'.

이들의 불편함은 주차장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장애인 주차장 하나 없는 피서지.

<녹취>해수욕장 관계자 : "(장애인 주차장은 아예 없나요?) 그 표시되어 있는거 말씀하시는 거 아니예요? 제가 보기엔 없는 걸로 알고 있는데.."

힘들게 해수욕장에 들어가도 휠체어는 물론, 목발로도 돌아다니기 어렵습니다.

<인터뷰>안영주(서울시 중계동) : "마음대로 휠체어를 굴릴 수가 없고 누군가가 다 도와주셔야 되고.."

특히 화장실과 샤워실은 이용 자체가 불가능합니다.

턱없이 좁은 공간에 샤워기는 손도 닿지 않습니다.

이렇다보니 시원한 바닷물에 뛰어드는 건 생각지도 못합니다.

<인터뷰>안영주(서울시 중계동) : "일반인 시설로 다 돼 있기 때문에 저희가 누구 도움없이는 하기가 힘들어요"

마음껏 즐길 수 없는 장애인들을 위해 마련된 장애인 해변캠프.

해변까지 이어진 장애인 전용도로에 전용 화장실과 샤워실까지 갖춰져 있습니다.

<인터뷰>안순희(서울시 중계동) : "우리가 2,3년째 여기 오거든요. 딴 해수욕장 가면 장애인 시설이 안돼 있어서 휠체어고 뭐고 다닐 수가 없잖아요. 여기는 다 시설을 해 놨고.."

지난 주말동안 동해안 해수욕장에 몰린 인파만 백 50만명.

여름 휴가철 피서지로 휴가가는 것이 비 장애인들에게는 아무 일도 아니지만 장애인들에게는 큰 마음 먹어야만 할 수 있는 하나의 도전입니다.

KBS 뉴스 우수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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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 속으로] 장애인에게 ‘너무 먼 피서’
    • 입력 2006-08-07 20:28:04
    뉴스타임
<앵커 멘트> 휴가철을 맞아 산으로 바다로 휴가 많이들 가실겁니다. 하지만 장애인 편의시설이 갖춰지지 않아 장애인들은 피서다운 피서를 즐기지 못하는 곳이 많습니다. 우수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시원한 물놀이로 한여름 무더위를 단번에 씻어냅니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한나절이 짧습니다. 하지만 이같은 즐거움도 장애인들은 누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장애인들에게 대부분의 해수욕장은 '그림의 떡'. 이들의 불편함은 주차장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장애인 주차장 하나 없는 피서지. <녹취>해수욕장 관계자 : "(장애인 주차장은 아예 없나요?) 그 표시되어 있는거 말씀하시는 거 아니예요? 제가 보기엔 없는 걸로 알고 있는데.." 힘들게 해수욕장에 들어가도 휠체어는 물론, 목발로도 돌아다니기 어렵습니다. <인터뷰>안영주(서울시 중계동) : "마음대로 휠체어를 굴릴 수가 없고 누군가가 다 도와주셔야 되고.." 특히 화장실과 샤워실은 이용 자체가 불가능합니다. 턱없이 좁은 공간에 샤워기는 손도 닿지 않습니다. 이렇다보니 시원한 바닷물에 뛰어드는 건 생각지도 못합니다. <인터뷰>안영주(서울시 중계동) : "일반인 시설로 다 돼 있기 때문에 저희가 누구 도움없이는 하기가 힘들어요" 마음껏 즐길 수 없는 장애인들을 위해 마련된 장애인 해변캠프. 해변까지 이어진 장애인 전용도로에 전용 화장실과 샤워실까지 갖춰져 있습니다. <인터뷰>안순희(서울시 중계동) : "우리가 2,3년째 여기 오거든요. 딴 해수욕장 가면 장애인 시설이 안돼 있어서 휠체어고 뭐고 다닐 수가 없잖아요. 여기는 다 시설을 해 놨고.." 지난 주말동안 동해안 해수욕장에 몰린 인파만 백 50만명. 여름 휴가철 피서지로 휴가가는 것이 비 장애인들에게는 아무 일도 아니지만 장애인들에게는 큰 마음 먹어야만 할 수 있는 하나의 도전입니다. KBS 뉴스 우수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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