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야 가라!’ 이색 더위 탈출법

입력 2006.08.07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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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 더위도 마찬가지입니다.

더위에 맞서고 더위를 이기고 더위를 쫓는 이색 더위 탈출법!

윤영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시원한 산 바람으로 무더위를 쫓으려는 사람들...

대구 팔공산 남쪽 기슭 동화사 입구에는 텐트 100여 동이 줄지어 늘어섰고, 어느새 시민들의 여름철 임시거처가 돼 버렸습니다.

<인터뷰> 김중일 (대구시 평리동): "한 10여 일 정도 됐어요. 출퇴근하기가 불편하기는 하지만 공기도 좋고 시원하니까 생활하고 있어요."

섭씨 30도를 훌쩍 넘은 찜통 더위.

하지만 깊이 5천 미터의 폐광에서 올라오는 냉기로 실내 온도는 10도 안팎입니다.

목욕하듯 천연 바람을 쐬고 나면 채 10분이 안 돼 온 몸이 서늘해지면서 에어컨도 저리 가라고 손을 내저을 정도!

<인터뷰> 강향미 (충남 보령시 동대동): "에어컨 바람은 쐬면 너무 머리 아프잖아요. 그런데 여기는 자연바람이라 너무 시원하고 좋은 것 같아요."

으스스한 공포 체험도 더위를 쫓는데는 그만!

거미줄과 해골 장식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는 낡은 목조 건물...

하얀 소복에 긴 머리, 등골이 오싹해지지만 알고보니 처녀 귀신 분장을 한 종업원입니다.

<녹취> "저 사람이에요. (이거 가발이죠?) 네 가발이에요."

식사도 가급적이면 더욱 공포스럽게!

직접 귀신 복장을 한 채 늑대 울음소리를 배경으로 해골 그릇에 담긴 음식을 먹고, 빨간 산딸기 쥬스 한 사발에 으스스함은 절정에 이릅니다.

귀신 분장의 종업원이 검은 고양이를 안고 주변을 맴도는 것은 서비스입니다.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차갑고 시원한 것으로 둘째 가라면 서운한 것은 바로 얼음!

얼음 찜질방에 얼음 까페까지 얼음을 소재로 한 장소들은 단연 으뜸 더위 탈출구입니다.

벽과 탁자, 의자는 물론 손에 든 잔까지 천지가 얼음.

긴 외투와 장갑 없이 버티는 건 엄두도 못낼 정도입니다.

<녹취> 이영재 (서울시 천호동): "너무 시원하고 좋다 못해 정말 추워요."

더위가 맹위를 떨치는 만큼 백출하는 이색 더위 탈출법!!

더위를 피해 멀리 휴가를 가지 않더라도 시원하고 즐거운 여름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윤영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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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위야 가라!’ 이색 더위 탈출법
    • 입력 2006-08-07 20:25:50
    뉴스타임
<앵커 멘트>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 더위도 마찬가지입니다. 더위에 맞서고 더위를 이기고 더위를 쫓는 이색 더위 탈출법! 윤영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시원한 산 바람으로 무더위를 쫓으려는 사람들... 대구 팔공산 남쪽 기슭 동화사 입구에는 텐트 100여 동이 줄지어 늘어섰고, 어느새 시민들의 여름철 임시거처가 돼 버렸습니다. <인터뷰> 김중일 (대구시 평리동): "한 10여 일 정도 됐어요. 출퇴근하기가 불편하기는 하지만 공기도 좋고 시원하니까 생활하고 있어요." 섭씨 30도를 훌쩍 넘은 찜통 더위. 하지만 깊이 5천 미터의 폐광에서 올라오는 냉기로 실내 온도는 10도 안팎입니다. 목욕하듯 천연 바람을 쐬고 나면 채 10분이 안 돼 온 몸이 서늘해지면서 에어컨도 저리 가라고 손을 내저을 정도! <인터뷰> 강향미 (충남 보령시 동대동): "에어컨 바람은 쐬면 너무 머리 아프잖아요. 그런데 여기는 자연바람이라 너무 시원하고 좋은 것 같아요." 으스스한 공포 체험도 더위를 쫓는데는 그만! 거미줄과 해골 장식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는 낡은 목조 건물... 하얀 소복에 긴 머리, 등골이 오싹해지지만 알고보니 처녀 귀신 분장을 한 종업원입니다. <녹취> "저 사람이에요. (이거 가발이죠?) 네 가발이에요." 식사도 가급적이면 더욱 공포스럽게! 직접 귀신 복장을 한 채 늑대 울음소리를 배경으로 해골 그릇에 담긴 음식을 먹고, 빨간 산딸기 쥬스 한 사발에 으스스함은 절정에 이릅니다. 귀신 분장의 종업원이 검은 고양이를 안고 주변을 맴도는 것은 서비스입니다.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차갑고 시원한 것으로 둘째 가라면 서운한 것은 바로 얼음! 얼음 찜질방에 얼음 까페까지 얼음을 소재로 한 장소들은 단연 으뜸 더위 탈출구입니다. 벽과 탁자, 의자는 물론 손에 든 잔까지 천지가 얼음. 긴 외투와 장갑 없이 버티는 건 엄두도 못낼 정도입니다. <녹취> 이영재 (서울시 천호동): "너무 시원하고 좋다 못해 정말 추워요." 더위가 맹위를 떨치는 만큼 백출하는 이색 더위 탈출법!! 더위를 피해 멀리 휴가를 가지 않더라도 시원하고 즐거운 여름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윤영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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