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볕 더위에 과일도 ‘화상’

입력 2006.08.08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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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워낙 덥다보니 사과와 포도 같은 과일까지 사람처럼 화상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과수농가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천춘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빨갛게 익어가야 할 사과가 화상으로 시커멓게 곪아터지고 있습니다.

십 여일 이상 45도 안팎의 강력한 직사광선과 함께 자외선이 내리쬐면서 얇은 껍질이 타버렸기 때문입니다.

나무 아래에는 화상을 입어 떨어진 사과들이 수북이 쌓여 썩어가고 있습니다.

<인터뷰>이강하(사과 재배 농민) : "피해가 너무 큽니다. 이렇게 계속되면 얼마 수확도 하지 못하게 될지도 몰라요..."

저항력이 약해진 잎이 말라 떨어지면서 광합성이 불가능한 상태입니다.

이 때문에 달려 있는 사과들도 생육이 부진해 볼품이 없습니다.

이 과수원의 60%가 화상 피해를 입는 등 충북 지역 과수의 화상피해가 점차 확산되고 있습니다.

<인터뷰>신세균(박사/충북 농업기술원) : "강한 햇볕을 피할 수 있도록 차양 시설을 이용하고, 분무를 통해 과수의 온도를 낮춰주는 작업을..."

사과와 포도 등 화상을 입은 과수에는 꽃눈이 다시 생기지 않을 수 있어 더 심각한 상황입니다.

장마 뒤 이어진 불볕 더위로 낙엽과 낙과 현상이 발생하면서 올해는 물론 내년까지도 과수 수확에 차질을 빚게 됐습니다.

KBS 뉴스 천춘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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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볕 더위에 과일도 ‘화상’
    • 입력 2006-08-08 21:15:00
    뉴스 9
<앵커 멘트> 워낙 덥다보니 사과와 포도 같은 과일까지 사람처럼 화상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과수농가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천춘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빨갛게 익어가야 할 사과가 화상으로 시커멓게 곪아터지고 있습니다. 십 여일 이상 45도 안팎의 강력한 직사광선과 함께 자외선이 내리쬐면서 얇은 껍질이 타버렸기 때문입니다. 나무 아래에는 화상을 입어 떨어진 사과들이 수북이 쌓여 썩어가고 있습니다. <인터뷰>이강하(사과 재배 농민) : "피해가 너무 큽니다. 이렇게 계속되면 얼마 수확도 하지 못하게 될지도 몰라요..." 저항력이 약해진 잎이 말라 떨어지면서 광합성이 불가능한 상태입니다. 이 때문에 달려 있는 사과들도 생육이 부진해 볼품이 없습니다. 이 과수원의 60%가 화상 피해를 입는 등 충북 지역 과수의 화상피해가 점차 확산되고 있습니다. <인터뷰>신세균(박사/충북 농업기술원) : "강한 햇볕을 피할 수 있도록 차양 시설을 이용하고, 분무를 통해 과수의 온도를 낮춰주는 작업을..." 사과와 포도 등 화상을 입은 과수에는 꽃눈이 다시 생기지 않을 수 있어 더 심각한 상황입니다. 장마 뒤 이어진 불볕 더위로 낙엽과 낙과 현상이 발생하면서 올해는 물론 내년까지도 과수 수확에 차질을 빚게 됐습니다. KBS 뉴스 천춘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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