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신성인’ 친구 구하고 익사

입력 2006.08.09 (22:15) 수정 2006.08.09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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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물에 빠진 사람들을 구해내고 자신은 목숨을 잃는 안타까운 살신성인 익사사고가 잇따랐습니다.

이수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가족,친구들과 함께 물놀이를 왔던 18 살 김 모 군 등 2 명이 물에 빠져 허우적대던 때는 오늘 오후 3시 쯤.

누군가가 급히 이들에게 튜브를 던졌지만 튜브가 손에 닿지 않자 물가에서 보고 있던 19 살 조 모 군이 급하게 물에 뛰어들었습니다.

조 군이 밀어준 튜브를 붙잡은 김 군 등 2 명은 간신히 살아 나왔지만, 힘이 빠진 조 군은 끝내 목숨을 잃었습니다.

<인터뷰> 손인호(대전시 신탄진): "발도 안 닿더라구요. 나중에 물 속에 들어가서 손으로 만져 보니까 (시신이) 어떻게 잡히길래 끌어 올렸죠.>

사고가 난 교각 주변입니다.

물이 혼탁해 수심이 잘 보이지 않는데다가 한발짝만 들어가도 물이 급속히 깊어집니다.

조 군의 어머니는 아들이 남긴 소지품을 쓰다듬으며 오열하고, 조 군 덕택에 목숨을 건진 두 학생은 고개를 떨굴 뿐입니다.

<인터뷰> 김모군(대전시 용전동): "쟤랑 저랑 튜브를 놓쳤는데요, 형이 와서 놓친 튜브를 저한테 주고, 다시 걔를 구하러 갔어요."

한편 충남 태안군의 한 해수욕장에서도 경기도 광주시 35 살 오 모 씨가 물에 빠진 어린이를 구한 뒤 자신은 파도에 휩쓸려 숨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수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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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살신성인’ 친구 구하고 익사
    • 입력 2006-08-09 21:21:16
    • 수정2006-08-09 22:2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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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물에 빠진 사람들을 구해내고 자신은 목숨을 잃는 안타까운 살신성인 익사사고가 잇따랐습니다. 이수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가족,친구들과 함께 물놀이를 왔던 18 살 김 모 군 등 2 명이 물에 빠져 허우적대던 때는 오늘 오후 3시 쯤. 누군가가 급히 이들에게 튜브를 던졌지만 튜브가 손에 닿지 않자 물가에서 보고 있던 19 살 조 모 군이 급하게 물에 뛰어들었습니다. 조 군이 밀어준 튜브를 붙잡은 김 군 등 2 명은 간신히 살아 나왔지만, 힘이 빠진 조 군은 끝내 목숨을 잃었습니다. <인터뷰> 손인호(대전시 신탄진): "발도 안 닿더라구요. 나중에 물 속에 들어가서 손으로 만져 보니까 (시신이) 어떻게 잡히길래 끌어 올렸죠.> 사고가 난 교각 주변입니다. 물이 혼탁해 수심이 잘 보이지 않는데다가 한발짝만 들어가도 물이 급속히 깊어집니다. 조 군의 어머니는 아들이 남긴 소지품을 쓰다듬으며 오열하고, 조 군 덕택에 목숨을 건진 두 학생은 고개를 떨굴 뿐입니다. <인터뷰> 김모군(대전시 용전동): "쟤랑 저랑 튜브를 놓쳤는데요, 형이 와서 놓친 튜브를 저한테 주고, 다시 걔를 구하러 갔어요." 한편 충남 태안군의 한 해수욕장에서도 경기도 광주시 35 살 오 모 씨가 물에 빠진 어린이를 구한 뒤 자신은 파도에 휩쓸려 숨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수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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