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육도우미, 계속 와 주세요”

입력 2006.09.30 (21:59) 수정 2006.09.30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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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추석 같은 명절이 더욱 기다려지는 아이들, 평소엔 부모 얼굴 보기가 힘든, 그런 가정의 아이들이 적지 않습니다.

함께 사는 사회, 오늘은 방치된 어린이들을 사회가 돌보는 방법을 함께 모색해봅니다.

윤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발달 장애 2급인 현우는 엄마가 집에 없습니다.

아빠가 지방으로 며칠씩 일하러 가면 혼자 집을 지켜야 합니다.

외롭던 현우에게 올해 초부터 도우미 선생님이 찾아오면서 생활이 크게 바뀌었습니다.

쓸쓸하던 하교 길엔 이제 기다리는 사람이 생겼습니다.

<녹취>손정자(보육도우미) : "오늘 뭐 배웠어?"

<녹취>양현우(초등학교 3학년) : "영어 시간에 '예스 아이 두', 좋다는 뜻이에요."

생라면으로 끼니를 떼우고 게임에 몰두하던 현우가 어느새 밝은 모습으로 선생님과 구구단을 외우며 내일을 준비합니다.

현우가 환한 얼굴로 바뀌게 된 것은 저소득층 가정을 위해 한 여성단체가 추진한 '무료 보육도우미' 서비스 덕분입니다.

보육도우미 서비스를 신청하는 저소득 가정은 많지만, 아직은 제한된 가정만이 그것도 1년정도만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현우도 기간이 다돼 다음달부턴 다시 혼자서 텅빈 집을 지켜야 합니다.

<인터뷰>양현우(초등학교 3학년) : "(선생님 안오시면?) 너무 심심하게 생겼어요. (당장 내일부터 안오신다면?) 안돼요."

<인터뷰>손정자(보육도우미) : "아이가 이제 마음 열기 많이 되고, 이게 끊어진다고 생각하면, 공든 탑이 무너지는 것 같아요."

사회와 부모의 손길에서 벗어나 홀로 남은 어린이들, 보육도우미 서비스 등의 지원 대책이 절실합니다.

KBS 뉴스 윤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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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육도우미, 계속 와 주세요”
    • 입력 2006-09-30 21:12:03
    • 수정2006-09-30 22: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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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추석 같은 명절이 더욱 기다려지는 아이들, 평소엔 부모 얼굴 보기가 힘든, 그런 가정의 아이들이 적지 않습니다. 함께 사는 사회, 오늘은 방치된 어린이들을 사회가 돌보는 방법을 함께 모색해봅니다. 윤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발달 장애 2급인 현우는 엄마가 집에 없습니다. 아빠가 지방으로 며칠씩 일하러 가면 혼자 집을 지켜야 합니다. 외롭던 현우에게 올해 초부터 도우미 선생님이 찾아오면서 생활이 크게 바뀌었습니다. 쓸쓸하던 하교 길엔 이제 기다리는 사람이 생겼습니다. <녹취>손정자(보육도우미) : "오늘 뭐 배웠어?" <녹취>양현우(초등학교 3학년) : "영어 시간에 '예스 아이 두', 좋다는 뜻이에요." 생라면으로 끼니를 떼우고 게임에 몰두하던 현우가 어느새 밝은 모습으로 선생님과 구구단을 외우며 내일을 준비합니다. 현우가 환한 얼굴로 바뀌게 된 것은 저소득층 가정을 위해 한 여성단체가 추진한 '무료 보육도우미' 서비스 덕분입니다. 보육도우미 서비스를 신청하는 저소득 가정은 많지만, 아직은 제한된 가정만이 그것도 1년정도만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현우도 기간이 다돼 다음달부턴 다시 혼자서 텅빈 집을 지켜야 합니다. <인터뷰>양현우(초등학교 3학년) : "(선생님 안오시면?) 너무 심심하게 생겼어요. (당장 내일부터 안오신다면?) 안돼요." <인터뷰>손정자(보육도우미) : "아이가 이제 마음 열기 많이 되고, 이게 끊어진다고 생각하면, 공든 탑이 무너지는 것 같아요." 사회와 부모의 손길에서 벗어나 홀로 남은 어린이들, 보육도우미 서비스 등의 지원 대책이 절실합니다. KBS 뉴스 윤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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