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대책]핵 실험 장소 위치 수정, 왜?

입력 2006.10.13 (22:12) 수정 2006.10.13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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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진연구센터가 지난 9일 북한에서 감지된 지진파의 진앙위치를 미국과 일본이 지목한 장소쪽으로 수정했습니다.

상부에 급하게 보고하느라 문제가 있었다고 합니다.

김동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진 연구 센터가 수정한 핵 실험 추정 장소는 당초 발표했던 장소에서 북동쪽으로 51킬로미터나 떨어진 함경북도 길주 부근입니다.

오차 범위 10킬로미터 정도로 우리 발표가 정확하다고 밝혔지만 나흘만에 미국 지질 조사국과 일본 기상청이 발표했던 장소와 인접한 곳으로 수정한 것입니다.

<인터뷰>일본 기상청 지진파 감시과 직원: "일본도 0.1도(10킬로미터)나 0.2도(20킬로미터) 정도는 오차가 생길 가능성이 있지만 전국 곳곳에서 (관측을 하기 때문에 오차가 작습니다.)"

이같은 오차가 생긴 이유에 대해 지진 연구 센터 측은 상황 발생 30분 안에 상부에 보고를 하느라 자료를 제대로 분석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인터뷰>지헌철(지진연구센터장): "(당일)근무자가 자기 나름대로 판단했을 때 유사하게 측정한 것이라고 생각을 해서 측정한 것입니다."

또 미국과 일본이 짧은 시간안에 비교적 정확한 장소를 찾아낸 것은 남쪽에서만 측정하는 우리와 달리 중국 하얼빈 등 여러 각도에서 측정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지진 연구 센터는 외국의 분석 자료가 추가로 입수되면 핵 실험 추정 장소가 또 바뀔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렇지만 이번에는 오차 범위가 5킬로미터 안팎이 될 거라고 전제했습니다.

오늘 수정된 핵 실험 추정 위치는 당초 미국과 우리 정부가 핵 실험 가능성 때문에 예의주시했던 풍계리 지역과 가까운 곳입니다.

앞으로 이 지역에 대한 정밀감시가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KBS 뉴스 김동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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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대책]핵 실험 장소 위치 수정, 왜?
    • 입력 2006-10-13 21:08:09
    • 수정2006-10-13 22: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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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진연구센터가 지난 9일 북한에서 감지된 지진파의 진앙위치를 미국과 일본이 지목한 장소쪽으로 수정했습니다. 상부에 급하게 보고하느라 문제가 있었다고 합니다. 김동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진 연구 센터가 수정한 핵 실험 추정 장소는 당초 발표했던 장소에서 북동쪽으로 51킬로미터나 떨어진 함경북도 길주 부근입니다. 오차 범위 10킬로미터 정도로 우리 발표가 정확하다고 밝혔지만 나흘만에 미국 지질 조사국과 일본 기상청이 발표했던 장소와 인접한 곳으로 수정한 것입니다. <인터뷰>일본 기상청 지진파 감시과 직원: "일본도 0.1도(10킬로미터)나 0.2도(20킬로미터) 정도는 오차가 생길 가능성이 있지만 전국 곳곳에서 (관측을 하기 때문에 오차가 작습니다.)" 이같은 오차가 생긴 이유에 대해 지진 연구 센터 측은 상황 발생 30분 안에 상부에 보고를 하느라 자료를 제대로 분석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인터뷰>지헌철(지진연구센터장): "(당일)근무자가 자기 나름대로 판단했을 때 유사하게 측정한 것이라고 생각을 해서 측정한 것입니다." 또 미국과 일본이 짧은 시간안에 비교적 정확한 장소를 찾아낸 것은 남쪽에서만 측정하는 우리와 달리 중국 하얼빈 등 여러 각도에서 측정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지진 연구 센터는 외국의 분석 자료가 추가로 입수되면 핵 실험 추정 장소가 또 바뀔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렇지만 이번에는 오차 범위가 5킬로미터 안팎이 될 거라고 전제했습니다. 오늘 수정된 핵 실험 추정 위치는 당초 미국과 우리 정부가 핵 실험 가능성 때문에 예의주시했던 풍계리 지역과 가까운 곳입니다. 앞으로 이 지역에 대한 정밀감시가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KBS 뉴스 김동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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