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 부장관 ‘6자 외교 장관 회담’ 제안

입력 2008.05.26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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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달 초 방한했던 네그로폰테 미 국무부 부장관이 다음달 6자회담에 이어 6자 외교 장관 회담을 열어 동북아 안보포럼을 발족시키자는 제안을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우리 정부는 동의했지만 현재 북핵 신고와 테러지원국 해제가 납치자 문제에 대한 일본의 문제제기와 미 의회의 반발로 늦어지고 있어 실현될지 여부는 불투명한 상탭니다.

금철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8일 한.미 두 나라 고위 외교관들이 함께한 자리.

네그로폰테 부장관은 여기서 다음달 말 동북아 안보포럼 논의를 위한 6자 외교장관 회담을 추진할 것을 제의했다고 외교소식통이 전했습니다.

북한의 핵 신고와 테러지원국 해제가 이뤄지면 6자회담을 연 뒤에 6자 외교장관 회담을 열자는 것입니다.

6자 회담 관련국들은 지난해 2.13 합의문을 채택할 때, 북핵 문제를 해결하면서 동북아 평화체제까지 구축하자는 뜻에서 적절한 시기 외교장관 회담을 열자고 합의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북핵교착국면이 계속되면서 구체적 논의는 이뤄지지 못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이 같은 입장에 공감을 표시했지만 다른 관련국들이 모두 동의한 것은 아니라고 외교소식통은 전했습니다.

여기에 일본이 납치문제를 이유로 테러지원국 해제에 제동을 걸면서 핵 신고 일정이 차질을 빚게 되자 "6자회담" 개최 여부도 현재로선 불투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부 당국자는 납치문제의 진전없이 북한의 핵 신고서 제출과 테러지원국 해제 시기를 가늠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이에 따라 조만간 열릴 것으로 보이는 북미 6자회담 수석대표 회동에서 납치문제에 진전이 없을 경우 또다시 비핵화 일정에 차질이 예상됩니다.

KBS 뉴스 금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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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국무부 부장관 ‘6자 외교 장관 회담’ 제안
    • 입력 2008-05-26 23: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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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달 초 방한했던 네그로폰테 미 국무부 부장관이 다음달 6자회담에 이어 6자 외교 장관 회담을 열어 동북아 안보포럼을 발족시키자는 제안을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우리 정부는 동의했지만 현재 북핵 신고와 테러지원국 해제가 납치자 문제에 대한 일본의 문제제기와 미 의회의 반발로 늦어지고 있어 실현될지 여부는 불투명한 상탭니다. 금철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8일 한.미 두 나라 고위 외교관들이 함께한 자리. 네그로폰테 부장관은 여기서 다음달 말 동북아 안보포럼 논의를 위한 6자 외교장관 회담을 추진할 것을 제의했다고 외교소식통이 전했습니다. 북한의 핵 신고와 테러지원국 해제가 이뤄지면 6자회담을 연 뒤에 6자 외교장관 회담을 열자는 것입니다. 6자 회담 관련국들은 지난해 2.13 합의문을 채택할 때, 북핵 문제를 해결하면서 동북아 평화체제까지 구축하자는 뜻에서 적절한 시기 외교장관 회담을 열자고 합의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북핵교착국면이 계속되면서 구체적 논의는 이뤄지지 못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이 같은 입장에 공감을 표시했지만 다른 관련국들이 모두 동의한 것은 아니라고 외교소식통은 전했습니다. 여기에 일본이 납치문제를 이유로 테러지원국 해제에 제동을 걸면서 핵 신고 일정이 차질을 빚게 되자 "6자회담" 개최 여부도 현재로선 불투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부 당국자는 납치문제의 진전없이 북한의 핵 신고서 제출과 테러지원국 해제 시기를 가늠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이에 따라 조만간 열릴 것으로 보이는 북미 6자회담 수석대표 회동에서 납치문제에 진전이 없을 경우 또다시 비핵화 일정에 차질이 예상됩니다. KBS 뉴스 금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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