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실험 추정지, “지형 변화 없다”

입력 2006.10.18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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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의 핵 실험 추정지역을 촬영한 미국 위성사진이 공개됐습니다.
별다른 지형변화가 눈에 띄지 않아 폭발규모가 당초 추정보다 훨씬 약했던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홍사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핵 실험 발표가 있은지 나흘 뒤 미국의 위성이 촬영한 함경북도 풍계리 지역 사진입니다.

지하 실험지로 추정되는 갱도 입구가 무너지지 않고 온전한 상태입니다.

핵 실험 발표 이틀 전에 촬영된 사진과 비교해 봐도 주변 지형에 별다른 변화가 눈에 띄지 않습니다.

폭탄의 최종 조립이 이뤄졌을 것으로 추정되는 연구 건물들도 전혀 변화가 없습니다.

주변 전체 지형을 봐도 보통 핵 실험 때 나타나는 거대한 원형의 지반 함몰 흔적은 없습니다.

원자력 전문가들은 폭발의 규모가 당초 추정했던 것 보다 훨씬 작았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장순흥 (KAIST 원자력공학과 교수): "200 톤에서 최대 800 톤이라 했는데 200 톤 쪽에 가까울 것이란 생각..."

플루토늄 폭탄은 터뜨리는 기술이 매우 어렵기 때문에 북한의 기술 수준으로 봐서 전체 플루토늄의 0.2 % 정도 만이 터졌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터지는 플루토늄 양이 10 % 이상 돼야 핵 무기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 핵 실험의 규모가 작았다 하더라도 완전한 실패라고 보긴 어렵다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습니다.

플루토늄을 초기 단계까지라도 일단 분열시켰다는 게 중요하다는 진단입니다.

<인터뷰>장순흥 (KAIST 원자력공학과 교수): "핵 폭발은 성공, 다만 폭발력에 대해선 생각했던 것보단 실패한 것으로....."

따라서 전문가들은 북한이 플루토늄의 폭발 효율을 높이기 위해서 추가로 핵 실험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지난 98 년 인도와 파키스탄도 초기 핵 실험의 보완 작업을 위해 4차례 씩 추가 핵 실험을 실시했습니다.

KBS 뉴스 홍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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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핵실험 추정지, “지형 변화 없다”
    • 입력 2006-10-18 21: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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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의 핵 실험 추정지역을 촬영한 미국 위성사진이 공개됐습니다. 별다른 지형변화가 눈에 띄지 않아 폭발규모가 당초 추정보다 훨씬 약했던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홍사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핵 실험 발표가 있은지 나흘 뒤 미국의 위성이 촬영한 함경북도 풍계리 지역 사진입니다. 지하 실험지로 추정되는 갱도 입구가 무너지지 않고 온전한 상태입니다. 핵 실험 발표 이틀 전에 촬영된 사진과 비교해 봐도 주변 지형에 별다른 변화가 눈에 띄지 않습니다. 폭탄의 최종 조립이 이뤄졌을 것으로 추정되는 연구 건물들도 전혀 변화가 없습니다. 주변 전체 지형을 봐도 보통 핵 실험 때 나타나는 거대한 원형의 지반 함몰 흔적은 없습니다. 원자력 전문가들은 폭발의 규모가 당초 추정했던 것 보다 훨씬 작았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장순흥 (KAIST 원자력공학과 교수): "200 톤에서 최대 800 톤이라 했는데 200 톤 쪽에 가까울 것이란 생각..." 플루토늄 폭탄은 터뜨리는 기술이 매우 어렵기 때문에 북한의 기술 수준으로 봐서 전체 플루토늄의 0.2 % 정도 만이 터졌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터지는 플루토늄 양이 10 % 이상 돼야 핵 무기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 핵 실험의 규모가 작았다 하더라도 완전한 실패라고 보긴 어렵다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습니다. 플루토늄을 초기 단계까지라도 일단 분열시켰다는 게 중요하다는 진단입니다. <인터뷰>장순흥 (KAIST 원자력공학과 교수): "핵 폭발은 성공, 다만 폭발력에 대해선 생각했던 것보단 실패한 것으로....." 따라서 전문가들은 북한이 플루토늄의 폭발 효율을 높이기 위해서 추가로 핵 실험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지난 98 년 인도와 파키스탄도 초기 핵 실험의 보완 작업을 위해 4차례 씩 추가 핵 실험을 실시했습니다. KBS 뉴스 홍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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