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BDA 동결계좌 일부 해제

<앵커 멘트>

다음 소식입니다.

중국이 최근 미국의 양해아래 방코 델타 아시아의 북한 계좌 일부를 해제해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6자 회담 복귀 결정을 내린 북한을 배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정인성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중국이 지난해 9월부터 동결했던 방코 델타 아시아의 북한 계좌 일부를 최근 해제했습니다.

베이징의 북한측 고위 소식통은 방코 델타 아시아에 있는 일부 북한 기업의 계좌를 지난주부터 정상적으로 이용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 소식통은 그러나 불법 자금 세탁이나 위조지폐 반입 창구로 의심되는 계좌는 여전히 동결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동결 해제된 금액은 전체 동결액의 절반 수준인 천2백만 달러 이하로 추정된다고 이 소식통은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방코 델타 아시아측은 동결 해제 여부에 대해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았습니다.

<녹취>방코 델타 아시아 관계자 : "우리 은행에서 그 업무를 하고 있지만 고객의 정보를 알려드릴 수는 없습니다."

중국이 이처럼 방코 델타 아시아 계좌 일부를 해제한 것은 미국이 양해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미국으로선 합법 계좌로 확인된 일부에 대해 동결 해제해줌으로써 6자 회담 전에 북한의 입장도 살려주고 회담 분위기 조성에도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동결 해제 시점이 북한이 6자 회담 복귀를 발표한 이후여서 회담 복귀 조건으로 북한이 내건 요구를 미국이 일부 수용했을 개연성도 커 보입니다.

북한과 미국이 오랫동안 줄다리기를 해왔던 금융제재 문제가 일부 해소됨으로써 일단 6자 회담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정인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