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핵무기 논란’, 6자회담 늦어지나

입력 2006.12.08 (22:21) 수정 2006.12.08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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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국에 미국 핵무기가 배치돼 있다는 북한의 주장은 6자 회담 재개를 앞두고 계산된 발언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도 주한 미군에 핵무기가 없다고 거듭 확인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윤제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 내부 입장에 밝은 러시아의 통신들이 전한 북한측의 주장은 미국의 핵무기가 한국에 배치돼 있다는 것 입니다.

북한 관계자는 미국의 핵 위협이 제거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방어적인 핵을 소유할 권리를 포기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다른 북한 외교관은 핵 무장을 해제하는 대가로 한반도와 주변국에서 핵무기를 철수하도록 미국에 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대해 미 국무부는 주한 미군이 한반도에서 핵무기를 갖고 있지 않다는 점을 거듭 확인했습니다.

<녹취>매코맥 (대변인): "(6자회담 공동성명에서도) 미국은 한반도에 핵무기가 없다는 점과 핵 또는 재래식 무기로 북한을 공격하거나 침공할 의사가 없다는 점을 확인했습니다. 그 성명은 여전히 유효합니다."

북한의 그런 주장이 새삼스러운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주목을 끄는 것은 지난달 북미간 베이징 회동에서 미국이 제시한 핵 폐기 요구에 대한 반응으로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핵 보유는 자위적 수단이란 논리로 미리 한자락을 깔아두려는 의도란 분석도 그래서 나옵니다.

이런 신경전 속에 6자회담의 연내 재개는 물건너간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미 국무부도 회담이 몇주 늦어지더라도 진전을 이끌어낼 수 있는 조건을 미리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KBS뉴스 윤제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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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반도 핵무기 논란’, 6자회담 늦어지나
    • 입력 2006-12-08 21:03:00
    • 수정2006-12-08 22:2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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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국에 미국 핵무기가 배치돼 있다는 북한의 주장은 6자 회담 재개를 앞두고 계산된 발언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도 주한 미군에 핵무기가 없다고 거듭 확인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윤제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 내부 입장에 밝은 러시아의 통신들이 전한 북한측의 주장은 미국의 핵무기가 한국에 배치돼 있다는 것 입니다. 북한 관계자는 미국의 핵 위협이 제거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방어적인 핵을 소유할 권리를 포기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다른 북한 외교관은 핵 무장을 해제하는 대가로 한반도와 주변국에서 핵무기를 철수하도록 미국에 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대해 미 국무부는 주한 미군이 한반도에서 핵무기를 갖고 있지 않다는 점을 거듭 확인했습니다. <녹취>매코맥 (대변인): "(6자회담 공동성명에서도) 미국은 한반도에 핵무기가 없다는 점과 핵 또는 재래식 무기로 북한을 공격하거나 침공할 의사가 없다는 점을 확인했습니다. 그 성명은 여전히 유효합니다." 북한의 그런 주장이 새삼스러운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주목을 끄는 것은 지난달 북미간 베이징 회동에서 미국이 제시한 핵 폐기 요구에 대한 반응으로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핵 보유는 자위적 수단이란 논리로 미리 한자락을 깔아두려는 의도란 분석도 그래서 나옵니다. 이런 신경전 속에 6자회담의 연내 재개는 물건너간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미 국무부도 회담이 몇주 늦어지더라도 진전을 이끌어낼 수 있는 조건을 미리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KBS뉴스 윤제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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