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대 아빠’ 출세보다 가정

입력 2007.05.04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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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가정의 달을 맞아 이시대의 아버지를 조명해보는 기획 4번째순서입니다.

여러분은 자녀와 얼마나 함께 시간을 보내시나요?

좀더 많은 시간을 가족과 보내기 위해서 직장도 기꺼이 옮기는 젊은 아버지들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김연주 기자가 이들을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식품회사 영업사원으로 주말도 없었던 김상수씨는 3년 전 공항세관 공무원으로 직장을 옮겼습니다.

가장 큰 변화는 자녀들과 보내는 시간이 부쩍 늘었다는 것.

<인터뷰> 김상수(공항세관 공무원) : "가족을 위해 직장을 다니는 건지 직장을 위해 가족이 있는 건지 몰라서 저는 가족을 선택했습니다."

김성민씨는 요즘 주말이면 가족들과 농장을 찾습니다.

4년 전까지 다녔던 직장에선 계속된 야근에 생각도 못하던 생활, 공기업으로 옮긴 뒤 달라진 모습입니다.

<인터뷰> 김성문(한국전력공사 직원) : "업무량이 줄거나 그런건 아닌데 정신적 스트레스가 줄었으니까 그만큼 가정에 충실할 수 있게 됐습니다."

수입은 줄었지만 대신 아이들과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살아가는 재미가 배로 늘었습니다.

신세대 아빠들은 이처럼 어린 자녀들과 함께 보내기 위해 직장을 옮기는 것도 마다하지 않습니다.

서울의 한 고시학원입니다.

한때 직장을 가졌던 가장들 모습이 적지 않습니다.

<인터뷰> 김철민(고시학원 상담실장) : "대기업생활 하시다가도 승진이라던가 가족과의 유대 문제 때문에 정리하시고 공무원 길로 많이 오십니다."

실제 주요 공기업들의 경우 일반 기업체에서 이직한 신입사원이 4명 중 한 명 꼴입니다.

취업 연령 제한이 사라지면서 그 수는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인터뷰> 심영희(한양대 여성연구소장) : "경쟁에서 이기는 게 제일이다 하는 것을 넘어서서 가족 간의 행복이라던가 개인의 행복을 더 중요시하는 사회가 되어서 그렇지않나 생각되구요."

'열풍'만으론 설명하기 힘든 신세대 아빠들의 이직 풍속도 뒤에는 가족 사랑이 숨겨져있습니다.

KBS뉴스 김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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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세대 아빠’ 출세보다 가정
    • 입력 2007-05-04 21:23:10
    뉴스 9
<앵커 멘트> 가정의 달을 맞아 이시대의 아버지를 조명해보는 기획 4번째순서입니다. 여러분은 자녀와 얼마나 함께 시간을 보내시나요? 좀더 많은 시간을 가족과 보내기 위해서 직장도 기꺼이 옮기는 젊은 아버지들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김연주 기자가 이들을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식품회사 영업사원으로 주말도 없었던 김상수씨는 3년 전 공항세관 공무원으로 직장을 옮겼습니다. 가장 큰 변화는 자녀들과 보내는 시간이 부쩍 늘었다는 것. <인터뷰> 김상수(공항세관 공무원) : "가족을 위해 직장을 다니는 건지 직장을 위해 가족이 있는 건지 몰라서 저는 가족을 선택했습니다." 김성민씨는 요즘 주말이면 가족들과 농장을 찾습니다. 4년 전까지 다녔던 직장에선 계속된 야근에 생각도 못하던 생활, 공기업으로 옮긴 뒤 달라진 모습입니다. <인터뷰> 김성문(한국전력공사 직원) : "업무량이 줄거나 그런건 아닌데 정신적 스트레스가 줄었으니까 그만큼 가정에 충실할 수 있게 됐습니다." 수입은 줄었지만 대신 아이들과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살아가는 재미가 배로 늘었습니다. 신세대 아빠들은 이처럼 어린 자녀들과 함께 보내기 위해 직장을 옮기는 것도 마다하지 않습니다. 서울의 한 고시학원입니다. 한때 직장을 가졌던 가장들 모습이 적지 않습니다. <인터뷰> 김철민(고시학원 상담실장) : "대기업생활 하시다가도 승진이라던가 가족과의 유대 문제 때문에 정리하시고 공무원 길로 많이 오십니다." 실제 주요 공기업들의 경우 일반 기업체에서 이직한 신입사원이 4명 중 한 명 꼴입니다. 취업 연령 제한이 사라지면서 그 수는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인터뷰> 심영희(한양대 여성연구소장) : "경쟁에서 이기는 게 제일이다 하는 것을 넘어서서 가족 간의 행복이라던가 개인의 행복을 더 중요시하는 사회가 되어서 그렇지않나 생각되구요." '열풍'만으론 설명하기 힘든 신세대 아빠들의 이직 풍속도 뒤에는 가족 사랑이 숨겨져있습니다. KBS뉴스 김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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