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힘’ 아이가 바뀐다

입력 2007.05.08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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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가정의 달을 맞아 우리 시대 아버지를 다시 생각해보고 있습니다.

아버지가 바로 서면 가정이 어떻게 달라질까요?

오늘은 마지막 순서로 자녀를 건강하게 키워내는 아버지의 힘에 대해 박석호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리포트>

2년 전까지만 해도 게임에 중독돼 시험점수는 30점대를 헤매던 아들.

참다 못 해 폭력을 휘두르던 아버지가 상담소를 찾았을때 첫 과제로 아들이 사랑스러운 이유를 써내야 했습니다.

<인터뷰> 이윤재(아버지) : "막 지어내기 시작했어요 자는 얼굴이 사랑스럽다. 내가 진심으로 아들을 사랑하지 않고 있구나..."

며칠 뒤 물건을 훔치다 붙잡힌 아들을 아버지는 처음으로 감싸며 대신 용서를 구했습니다.

<인터뷰> 이금성(아들/고1) : "아버지가 그 상황을 보시고, 무릎을 꿇으셨는데, 그때 정말 너무 죄송했었어요..."

권위적이고 억압적이었던 아버지가 사랑하고 이해하는 아버지로 바뀌자 아들은 거짓말처럼 게임 중독을 떨쳐내고 학교생활에 적응하면서 상까지 받았습니다.

미술과 글짓기에 재능을 보이는 이영호씨의 두 자녀, 어려서부터 늘 책을 읽어주며 자녀교육을 꼼꼼히 챙겨준 아버지가 있어 창의력은 더욱 빛을 발합니다.

<인터뷰> 이주환(아들/중2) : "저희에게 선생님도 돼주시고, 친구도 돼주셔서 참 좋은 것 같아요."

한 조사결과 창의성 높은 7살이하 어린이들은 아버지와 30분 이상 대화를 나누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 이영호 : "세상의 모든 일은 남자 역할, 여자 역할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함께 이뤄졌을 때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는 것 아니냐..."

자녀를 건강하게 이끌 수 있는 아버지의 힘.

아버지가 진정한 가정의 버팀목으로 다시 서야 하는 또 하나의 이유입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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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버지의 힘’ 아이가 바뀐다
    • 입력 2007-05-08 21:15:52
    뉴스 9
<앵커 멘트> 가정의 달을 맞아 우리 시대 아버지를 다시 생각해보고 있습니다. 아버지가 바로 서면 가정이 어떻게 달라질까요? 오늘은 마지막 순서로 자녀를 건강하게 키워내는 아버지의 힘에 대해 박석호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리포트> 2년 전까지만 해도 게임에 중독돼 시험점수는 30점대를 헤매던 아들. 참다 못 해 폭력을 휘두르던 아버지가 상담소를 찾았을때 첫 과제로 아들이 사랑스러운 이유를 써내야 했습니다. <인터뷰> 이윤재(아버지) : "막 지어내기 시작했어요 자는 얼굴이 사랑스럽다. 내가 진심으로 아들을 사랑하지 않고 있구나..." 며칠 뒤 물건을 훔치다 붙잡힌 아들을 아버지는 처음으로 감싸며 대신 용서를 구했습니다. <인터뷰> 이금성(아들/고1) : "아버지가 그 상황을 보시고, 무릎을 꿇으셨는데, 그때 정말 너무 죄송했었어요..." 권위적이고 억압적이었던 아버지가 사랑하고 이해하는 아버지로 바뀌자 아들은 거짓말처럼 게임 중독을 떨쳐내고 학교생활에 적응하면서 상까지 받았습니다. 미술과 글짓기에 재능을 보이는 이영호씨의 두 자녀, 어려서부터 늘 책을 읽어주며 자녀교육을 꼼꼼히 챙겨준 아버지가 있어 창의력은 더욱 빛을 발합니다. <인터뷰> 이주환(아들/중2) : "저희에게 선생님도 돼주시고, 친구도 돼주셔서 참 좋은 것 같아요." 한 조사결과 창의성 높은 7살이하 어린이들은 아버지와 30분 이상 대화를 나누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 이영호 : "세상의 모든 일은 남자 역할, 여자 역할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함께 이뤄졌을 때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는 것 아니냐..." 자녀를 건강하게 이끌 수 있는 아버지의 힘. 아버지가 진정한 가정의 버팀목으로 다시 서야 하는 또 하나의 이유입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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