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도 ‘다정한 아버지’ 움직임

입력 2007.05.07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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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시대의 아버지를 조명해보는 시간 오늘은 바다건너 일본의 아버지들을 만나봅니다.

일본에서도 최근 시대에 맞는 다정한 아버지가 되자는 움직임이 활발히 일고 있습니다.

도쿄 홍지명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최근 일본의 각 서점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 '부친력 검정'이란 책입니다.

부친력 검정, 다시 말해서 아버지로서 또 남편으로서 자신의 점수가 얼마나 되는지를 알아보는 책입니다.

<인터뷰> 이시하라(저자): "헤메고 갈등하는 아버지들이 좋은 아버지가 되기위한 도움이나 첫걸음을 위한 길잡이로 삼도록 하기 위해 이 책을 썼다."

일본에서는 이처럼 산업사회에 매몰된 아버지의 위상을 재조명해보는 책들이 잇따라 출간되고 있습니다.

아버지 역할 부재에 따른 가족간의 갈등이 사회 문제로 확대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가정에 무관심한 채 평생 일만 하거나 권위적으로 살다 가족들에게 외면받은 아버지들이 노년에 홀로 살다 홀로 숨지는 일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올해부터 이른바 단카이 세대들의 대량 퇴직이 시작돼 황혼 이혼과 고독사 등의 문제가 더욱 심각해질 가능성도 높아졌습니다.

<인터뷰> 호리오(도쿄대 명예교수): "아버지의 복권이란 건 권위를 되찾자는 게 아니라 아이나 아내와의 관계를 어떻게 할 것인가를 포함해 새로운 아버지상을 만들자는 것이고 그것이 과제가 될 것."

이런 움직임에 발맞춰 일본 NHK도 지난달부터 '빠빠 사우르스', 즉 '공룡아빠'라는 새 프로그램을 기획 방송하고 있습니다.

가족과 시간을 함께 보내려는 아버지들의 노력과 위상 찾기를 통해 현대사회의 바람직한 아버지.남편상을 제시하려는 프로그램입니다.

일본에서는 옛부터 가장 무서운 3가지는 지진과 벼락과 아버지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 무서운 아버지가 이제는 무기력한 아버지가 돼버렸지만 이를 다시 다정한 아버지로 바꿔보려는 움직임이 시작됐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홍지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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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도 ‘다정한 아버지’ 움직임
    • 입력 2007-05-07 21:28:33
    뉴스 9
<앵커 멘트> 우리시대의 아버지를 조명해보는 시간 오늘은 바다건너 일본의 아버지들을 만나봅니다. 일본에서도 최근 시대에 맞는 다정한 아버지가 되자는 움직임이 활발히 일고 있습니다. 도쿄 홍지명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최근 일본의 각 서점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 '부친력 검정'이란 책입니다. 부친력 검정, 다시 말해서 아버지로서 또 남편으로서 자신의 점수가 얼마나 되는지를 알아보는 책입니다. <인터뷰> 이시하라(저자): "헤메고 갈등하는 아버지들이 좋은 아버지가 되기위한 도움이나 첫걸음을 위한 길잡이로 삼도록 하기 위해 이 책을 썼다." 일본에서는 이처럼 산업사회에 매몰된 아버지의 위상을 재조명해보는 책들이 잇따라 출간되고 있습니다. 아버지 역할 부재에 따른 가족간의 갈등이 사회 문제로 확대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가정에 무관심한 채 평생 일만 하거나 권위적으로 살다 가족들에게 외면받은 아버지들이 노년에 홀로 살다 홀로 숨지는 일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올해부터 이른바 단카이 세대들의 대량 퇴직이 시작돼 황혼 이혼과 고독사 등의 문제가 더욱 심각해질 가능성도 높아졌습니다. <인터뷰> 호리오(도쿄대 명예교수): "아버지의 복권이란 건 권위를 되찾자는 게 아니라 아이나 아내와의 관계를 어떻게 할 것인가를 포함해 새로운 아버지상을 만들자는 것이고 그것이 과제가 될 것." 이런 움직임에 발맞춰 일본 NHK도 지난달부터 '빠빠 사우르스', 즉 '공룡아빠'라는 새 프로그램을 기획 방송하고 있습니다. 가족과 시간을 함께 보내려는 아버지들의 노력과 위상 찾기를 통해 현대사회의 바람직한 아버지.남편상을 제시하려는 프로그램입니다. 일본에서는 옛부터 가장 무서운 3가지는 지진과 벼락과 아버지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 무서운 아버지가 이제는 무기력한 아버지가 돼버렸지만 이를 다시 다정한 아버지로 바꿔보려는 움직임이 시작됐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홍지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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