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DA 北 자금 일부 인출…해결 급물살

<앵커 멘트>

2.13 합의이후 넉달을 끌어온 BDA 문제가 이제는 곧 해결이 임박한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과 러시아의 중앙은행을 통한 송금방안이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습니다.

차세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은 오늘, BDA 은행에 묶인 북한 자금 송금 문제가 최종 해결 단계에 들어섰다고 밝혔습니다.

<녹취>송민순(외교통상부 장관): "현재 북한을 포함한 모든 관련국들이 이 문제에 대한 최종적인 결정을 내리는 단계에 들어가 있다."

미국에서 이 문제를 논의하고 있는 천영우 6자 회담 한국 측 수석대표도, BDA 문제가 조만간 해결될 것으로 자신했습니다.

여기에 미국 재무부도 BDA에 대한 제재를 철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보도했습니다.

현재 관련국들은 BDA에 있는 북한 자금 2,500만 달러를 미국 연방준비은행과 러시아 중앙은행을 거쳐 러시아의 민간 은행으로 송금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럴 경우, 미국을 통해 송금을 원하는 북한 요구를 만족하면서도, 미국 국내법의 제한을 받는 미국 민간은행을 거치지 않고 송금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이 방안이 북한의 기존 요구를 전적으로 충족시키는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인터뷰>조명철(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북한의 입장으로서는 국제 금융 시장에서 북한이 정상적인 금융 거래를 할 수 있도록 하는 환경을 마련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그러나 북한도 이번 제안을 거부할 경우, 미국 내 강경 기류가 거세질 수도 있음을 의식한다는 점에서, 이번 방안을 거절하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북한이 이번 방안을 받아들일 경우 BDA문제가 해결될 경우 북핵폐기 초기조치 이행을 위한 북미 접촉과 6자회담이 조만간 열릴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차세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