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DA 北 자금, 러시아 은행에 도착

<앵커 멘트>

마카오 BDA에 묶여있던 북한 자금이 미국을 거쳐 러시아에 도착해 한고비를 넘겼습니다.

다음주 월요일까지는 북한에 송금될 것이란 소식입니다.

모스크바 신성범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방코 델타 아시아에 묶여있던 북한 자금이 오늘 러시아 중앙은행에 도착했습니다.

마카오에서 미국을 거쳐 모스크바까지 시간이 걸리지 않는 전자이체입니다.

금액이 얼마인지는 여러 보도가 엇갈리지만 전체 2천5백만달러가운데 2천3백만달러 이상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남은 문제는 러시아 은행에서 언제 어떻게 북한으로 이 돈을 보내느냐는 것입니다.

현재 북한이 계좌를 갖고 있는 러시아 은행은 여럿으로 지금까지 거명된 극동상업은행과는 다른 극동은행이 중계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블라디보스톡에 본부를 둔 극동은행측은 늦어도 다음주 월요일까지는 북한에 송금이 끝날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녹취> 발레리라(극동은행 관계자) : "월요일이면 아마 상황이 명확해질 것입니다. 회사 정책상 더 이상 답변할 수 없습니다."

러시아는 러시아 은행을 자금 중개지로 제공하는 조건으로 미국으로부터 앞으로도 문제삼지 않겠다는 서면 면책보장을 받았습니다.

러시아가 이처럼 중재자를 자임하고 적극 나선데는 앞으로 6자회담을 포함해 한반도에서 발언권을 높이겠다는 속셈도 큰 것으로 분석됩니다.

모스크바에서 KBS뉴스 신성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