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태풍에 월동채소도 폐작 위기

입력 2007.09.19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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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태풍 나리가 휩쓸고 지나간 제주는 농작물 피해가 예상보다 더 심각한 것으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전체 농경지의 70%가 유실되거나 침수 피해를 입었고 특히 양배추 등 월동채소는 거의 남아있지 않습니다.

조강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흙탕물이 휩쓸고 간 양배추 주산단지, 잎이 썩고 있고 뿌리가 뽑혀 한 포기도 수확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전국 양배추 생산량의 40%나 차지하는 제주에서 태풍 피해를 입은 양배추는 80% 정도에 이릅니다.

<인터뷰> 김완희(애월읍 신엄리) : "파종 시기가 늦은데다 종묘도 없어서 어찌하지 못하고 그저 눈앞이 캄캄합니다."

이달 초 옮겨심은 브로콜리밭도 대부분 돌밭으로 변하거나 폭우에 쓸려나갔습니다.

감귤 다음으로 큰 소득작물인 당근과 감자도 수확량이 절반 정도 감소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인터뷰> 김수홍(애월농협판매차장) : "폐작된 것 말고도 작황부진이나 병충해로 월동채소 피해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

수확을 포기한 밭에 다시 파종할 수 있는 작물은 비교적 재배가 쉬운 월동 무밖에 없습니다.

더 큰 문제는 수해를 당한 당근과 감자 재배 농가 대부분이 월 동무를 대체 파종해 재배면적 증가에 따른 과잉생산이 우려됩니다

태풍으로 침수나 유실된 농경지는 제주도 전체 농경지의 74%인 만 3천여ha!

남아 있는 월동채소도 상품성이 크게 떨어져 채소 수급에 큰 차질이 불가피합니다.

KBS 뉴스 조강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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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 태풍에 월동채소도 폐작 위기
    • 입력 2007-09-19 21: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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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태풍 나리가 휩쓸고 지나간 제주는 농작물 피해가 예상보다 더 심각한 것으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전체 농경지의 70%가 유실되거나 침수 피해를 입었고 특히 양배추 등 월동채소는 거의 남아있지 않습니다. 조강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흙탕물이 휩쓸고 간 양배추 주산단지, 잎이 썩고 있고 뿌리가 뽑혀 한 포기도 수확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전국 양배추 생산량의 40%나 차지하는 제주에서 태풍 피해를 입은 양배추는 80% 정도에 이릅니다. <인터뷰> 김완희(애월읍 신엄리) : "파종 시기가 늦은데다 종묘도 없어서 어찌하지 못하고 그저 눈앞이 캄캄합니다." 이달 초 옮겨심은 브로콜리밭도 대부분 돌밭으로 변하거나 폭우에 쓸려나갔습니다. 감귤 다음으로 큰 소득작물인 당근과 감자도 수확량이 절반 정도 감소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인터뷰> 김수홍(애월농협판매차장) : "폐작된 것 말고도 작황부진이나 병충해로 월동채소 피해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 수확을 포기한 밭에 다시 파종할 수 있는 작물은 비교적 재배가 쉬운 월동 무밖에 없습니다. 더 큰 문제는 수해를 당한 당근과 감자 재배 농가 대부분이 월 동무를 대체 파종해 재배면적 증가에 따른 과잉생산이 우려됩니다 태풍으로 침수나 유실된 농경지는 제주도 전체 농경지의 74%인 만 3천여ha! 남아 있는 월동채소도 상품성이 크게 떨어져 채소 수급에 큰 차질이 불가피합니다. KBS 뉴스 조강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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