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신부들의 ‘애환’

입력 2007.09.25 (22:0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우리나라에 시집온 외국인 신부는 이제 7만명이 넘지만 아직도 편견에 시달리며 살고 있는게 이들의 현실입니다.

한국땅에서 겪은 편견과 설움은 무엇인지 선재희 기자가 들여다봤습니다.

<리포트>

한국에 시집온 지 반년 된 태국 출신의 김 나사리야씨, 외출하면 뚫어져라 쳐다보는 사람들 때문에 당황하기 일수였고, 지하철 타기에서 장보기까지 하루도 마음 편한 날이 없습니다.

<인터뷰> 김 나사리야(태국 출신) : "지하철에서 교통카드를 어디다 대야 하는지 몰라서) 사흘 동안 헤맸는데 한 소년이 '여기다 대세요' 하길래 그제야..."

베트남 출신 원옥금씨는 아이들이 자랄수록 어머니의 나라에 대해 갖고있는 일반인들의 편견을 배우게 될까 걱정입니다.

<인터뷰> 원옥금(베트남 출신) : "아이들이 저희 나라(베트남)를 잘 이해하면서 자라기를 바랍니다."

한 대학 연구소가 외국인 신부의 서울살이 체험을 공모한 결과 11개국 출신 50명의 사연이 답지했습니다.

말이 안 통해 외출 못하고 집안에만 틀어박혀 있어야 했던 설움, 가난한 살림에 조금이라도 보태 보려고 고기구이 집에서 고생한 일 등 가슴에 담아뒀던 아픔이 부지기숩니다.

<인터뷰> 오재림(숙명여대 아시아연구소장) : "서로 이해되고 공유되고 그럼으로써 정말 같이 어우러져서 한가족으로서 잘 살 수 있는 계기가 있어야겠다."

한국인으로서 살아남기 위해 날마다 마음의 갑옷을 입는다는 외국인 신부들.

편견 없이 먼저 다가서려는 우리의 노력이 이들을 미소 짓게 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선재희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외국인 신부들의 ‘애환’
    • 입력 2007-09-25 21:19:22
    뉴스 9
<앵커 멘트> 우리나라에 시집온 외국인 신부는 이제 7만명이 넘지만 아직도 편견에 시달리며 살고 있는게 이들의 현실입니다. 한국땅에서 겪은 편견과 설움은 무엇인지 선재희 기자가 들여다봤습니다. <리포트> 한국에 시집온 지 반년 된 태국 출신의 김 나사리야씨, 외출하면 뚫어져라 쳐다보는 사람들 때문에 당황하기 일수였고, 지하철 타기에서 장보기까지 하루도 마음 편한 날이 없습니다. <인터뷰> 김 나사리야(태국 출신) : "지하철에서 교통카드를 어디다 대야 하는지 몰라서) 사흘 동안 헤맸는데 한 소년이 '여기다 대세요' 하길래 그제야..." 베트남 출신 원옥금씨는 아이들이 자랄수록 어머니의 나라에 대해 갖고있는 일반인들의 편견을 배우게 될까 걱정입니다. <인터뷰> 원옥금(베트남 출신) : "아이들이 저희 나라(베트남)를 잘 이해하면서 자라기를 바랍니다." 한 대학 연구소가 외국인 신부의 서울살이 체험을 공모한 결과 11개국 출신 50명의 사연이 답지했습니다. 말이 안 통해 외출 못하고 집안에만 틀어박혀 있어야 했던 설움, 가난한 살림에 조금이라도 보태 보려고 고기구이 집에서 고생한 일 등 가슴에 담아뒀던 아픔이 부지기숩니다. <인터뷰> 오재림(숙명여대 아시아연구소장) : "서로 이해되고 공유되고 그럼으로써 정말 같이 어우러져서 한가족으로서 잘 살 수 있는 계기가 있어야겠다." 한국인으로서 살아남기 위해 날마다 마음의 갑옷을 입는다는 외국인 신부들. 편견 없이 먼저 다가서려는 우리의 노력이 이들을 미소 짓게 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선재희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