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인식 개선되고 있다

입력 2007.09.26 (22:03) 수정 2007.09.27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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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함께 사는 아시아, 오늘은 외국인에 대한 우리나라 근로자들의 인식 변화를 알아봅니다. 인식이 나아지고는 있다지만 여전히 거부감도 많습니다. 박정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목재를 가공하는 이 회사의 직원 50명 가운데 10명은 베트남에서 온 외국인 근로자입니다.

한국인 직원과 근로조건에 큰 차이가 없다 보니 소외감을 느끼는 일도 거의 없습니다.

한국인 직원들도 똑같은 직장 동료로서 자연스럽게 받아들입니다.

<인터뷰>권혁숙 : "2년도 일한 사람 있고 3년 일하고 가는 데 한국사람하고 거의 다른 거 없어요 의사소통이 잘 안되는 것 뿐이지 일을 다 똑같이 잘하고 있고.."

최근의 조사 결과도 외국인에 대한 우리 근로자들의 인식이 크게 바뀌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한국노동연구원이 외국인과 함께 일하는 한국인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외국인도 우리나라 국민으로 받아들이는 데 찬성한다는 비율이 10년 전에 비해 크게 상승했습니다.

특히 미국인과 일본인, 동남아인의 경우 그 비율이 배 정도 높아졌습니다.

이들 세 개 나라 출신 외국인을 자녀의 배우자로 받아들이겠다는 의견도 배 이상 늘었습니다.

<인터뷰>오계택(한국노동연구원 연구위원) : "배우자로 받아들인다는 것은 가장 친밀한 부분까지도 서로 공유하겠다는 부분이기 때문에 이번에 그런 부분들이 많이 증가한 것은 우리나라의 외국인에 대한 수용성이 많이 높아졌음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합법적인 근로자라도 시민권을 주는 데는 반대한다는 입장이 62%에 이를 정도로 여전히 유럽 국가들에 비해 높은 편입니다.

현재 외국인 근로자나 방문객 등 우리나라에 체류하는 외국인은 100만 명을 웃돕니다.

외국인에 대한 우리 근로자들의 인식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지만 우리 사회의 구성원으로 받아들이는 것에 대해서는 아직 충분한 공감대가 형성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KBS 뉴스 박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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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국인 인식 개선되고 있다
    • 입력 2007-09-26 21:25:35
    • 수정2007-09-27 06:0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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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함께 사는 아시아, 오늘은 외국인에 대한 우리나라 근로자들의 인식 변화를 알아봅니다. 인식이 나아지고는 있다지만 여전히 거부감도 많습니다. 박정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목재를 가공하는 이 회사의 직원 50명 가운데 10명은 베트남에서 온 외국인 근로자입니다. 한국인 직원과 근로조건에 큰 차이가 없다 보니 소외감을 느끼는 일도 거의 없습니다. 한국인 직원들도 똑같은 직장 동료로서 자연스럽게 받아들입니다. <인터뷰>권혁숙 : "2년도 일한 사람 있고 3년 일하고 가는 데 한국사람하고 거의 다른 거 없어요 의사소통이 잘 안되는 것 뿐이지 일을 다 똑같이 잘하고 있고.." 최근의 조사 결과도 외국인에 대한 우리 근로자들의 인식이 크게 바뀌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한국노동연구원이 외국인과 함께 일하는 한국인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외국인도 우리나라 국민으로 받아들이는 데 찬성한다는 비율이 10년 전에 비해 크게 상승했습니다. 특히 미국인과 일본인, 동남아인의 경우 그 비율이 배 정도 높아졌습니다. 이들 세 개 나라 출신 외국인을 자녀의 배우자로 받아들이겠다는 의견도 배 이상 늘었습니다. <인터뷰>오계택(한국노동연구원 연구위원) : "배우자로 받아들인다는 것은 가장 친밀한 부분까지도 서로 공유하겠다는 부분이기 때문에 이번에 그런 부분들이 많이 증가한 것은 우리나라의 외국인에 대한 수용성이 많이 높아졌음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합법적인 근로자라도 시민권을 주는 데는 반대한다는 입장이 62%에 이를 정도로 여전히 유럽 국가들에 비해 높은 편입니다. 현재 외국인 근로자나 방문객 등 우리나라에 체류하는 외국인은 100만 명을 웃돕니다. 외국인에 대한 우리 근로자들의 인식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지만 우리 사회의 구성원으로 받아들이는 것에 대해서는 아직 충분한 공감대가 형성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KBS 뉴스 박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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