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장비 태부족…‘기름과의 사투’

입력 2007.12.10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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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해안 피해 지역엔 오늘 하루만 9천여명이 투입돼 기름 제거작업을 벌였습니다.

그러나 인력과 장비가 모자라 방제작업은 더디기만 합니다.

박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밀려드는 파도 속에 바닷물과 섞이지 못한 끈적끈적한 기름이 둥둥 떠다닙니다.

쉴 새 없이 퍼내고 또 퍼내보지만 기름띠는 끊임없이 밀려듭니다.

몇 시간째 이어진 작업이 힘에 부치지만 까맣게 변해버린 삶의 터전 앞에서 잠시도 손을 놓을 수가 없습니다.

<인터뷰> 한면희(자원봉사자): "3시간째 작업을 하고 있는데 힘이든다. 하지만 쉴 수는 없죠. 계속 퍼내야죠."

오늘 하루 방제작업에 투입된 인력은 주민과 자원봉사자, 군경 등 모두 9천여 명, 피해 면적이 워낙 넓은데다 인력이 달리다 보니 아직 손을 못댄 곳이 더 많습니다.

<인터뷰> 이영은(자원봉사자): "단순한 거래도 와서 도와줬으면 좋겠고 너무 심한 것 같아요."

바다에서는 방제선 2백여 척과 항공기까지 동원돼 유화제를 뿌려 기름띠를 제거하고 있지만 문제는 이미 백사장과 갯벌을 오염시킨 기름입니다.

현재까지 모래사장으로 스며든 기름띠를 걷어내는 방법은 이렇게 흡착포를 사용하는 것이 유일한 실정입니다.

방제작업은 기름 흡착재로 해안에 밀려드는 기름을 빨아들이거나 삽으로 퍼담아 포대로 실어나르는게 고작입니다.

<인터뷰> 가재임(태안군청 문화관광과): "흡착포부터 시작해서 많이 부족합니다. 자원봉사자들이 오실때 개인적인 장화나 장갑등을 가지고 와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어민들은 특히 피해가 큰 양식장의 기름 제거는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며 인력과 장비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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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력·장비 태부족…‘기름과의 사투’
    • 입력 2007-12-10 20:4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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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해안 피해 지역엔 오늘 하루만 9천여명이 투입돼 기름 제거작업을 벌였습니다. 그러나 인력과 장비가 모자라 방제작업은 더디기만 합니다. 박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밀려드는 파도 속에 바닷물과 섞이지 못한 끈적끈적한 기름이 둥둥 떠다닙니다. 쉴 새 없이 퍼내고 또 퍼내보지만 기름띠는 끊임없이 밀려듭니다. 몇 시간째 이어진 작업이 힘에 부치지만 까맣게 변해버린 삶의 터전 앞에서 잠시도 손을 놓을 수가 없습니다. <인터뷰> 한면희(자원봉사자): "3시간째 작업을 하고 있는데 힘이든다. 하지만 쉴 수는 없죠. 계속 퍼내야죠." 오늘 하루 방제작업에 투입된 인력은 주민과 자원봉사자, 군경 등 모두 9천여 명, 피해 면적이 워낙 넓은데다 인력이 달리다 보니 아직 손을 못댄 곳이 더 많습니다. <인터뷰> 이영은(자원봉사자): "단순한 거래도 와서 도와줬으면 좋겠고 너무 심한 것 같아요." 바다에서는 방제선 2백여 척과 항공기까지 동원돼 유화제를 뿌려 기름띠를 제거하고 있지만 문제는 이미 백사장과 갯벌을 오염시킨 기름입니다. 현재까지 모래사장으로 스며든 기름띠를 걷어내는 방법은 이렇게 흡착포를 사용하는 것이 유일한 실정입니다. 방제작업은 기름 흡착재로 해안에 밀려드는 기름을 빨아들이거나 삽으로 퍼담아 포대로 실어나르는게 고작입니다. <인터뷰> 가재임(태안군청 문화관광과): "흡착포부터 시작해서 많이 부족합니다. 자원봉사자들이 오실때 개인적인 장화나 장갑등을 가지고 와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어민들은 특히 피해가 큰 양식장의 기름 제거는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며 인력과 장비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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