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② 비리만 키운 자율, ‘뒷문 입학’ 통로

입력 2007.12.17 (22:20) 수정 2007.12.17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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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현재 편입학 전형은 전적으로 대학의 자율에 맡겨져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구조적으로 비리가 생겨날 여지가 많다는 지적입니다.
계속해서 유원중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교육부는 연세대를 포함해 편입학 조사를 받은 13개 대학 대부분에서 문제점이 드러났다고 밝혔습니다.

편입학 준비생들의 실망감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인터뷰>김우준(편입준비생): "부정에 의해서 입학을 하면 저의 입장에서 는 분통이 터지는..."

<인터뷰>김지만(편입준비생): "면접보는 교수의 아들이 왔다 아버지가 나가서 면접을 보라는 건 말이 안 되죠."

전적으로 대학 자율에 맡겨 놓았던 편입학 전형, 구조적인 문제점이 드러났습니다.

우선 면접이나 실기에서 평가위원에게 응시생의 인적사항을 제공해 특정 학생 밀어주기가 가능했습니다.

평가위원 위촉절차가 허술해 학과 교수들이 담합해 교직원 자녀를 합격시키는 일도 많았습니다.

그런데도 대학들은 부정방지 대책을 세우거나 자체 감사를 소홀히 해 비리를 키웠습니다.

연세대 편입학 수사를 맡은 검찰 관계자도 자율성 보장을 요구하는 대학들이 그런 능력을 갖췄는지 검토해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해 편입학 전형의 허술함을 지적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교육부는 내년 2월까지 제도개선 대책을 마련하기로 해 대학 편입학에 개입할 것임을 예고했습니다.

이번 편입학 특별조사에서 드러난 각종 부정비리 의혹들은 학생선발에 대한 대학의 자율권을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찬물을 끼얹는 결과를 초래했습니다.
KBS 뉴스 유원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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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중취재]② 비리만 키운 자율, ‘뒷문 입학’ 통로
    • 입력 2007-12-17 21:22:57
    • 수정2007-12-17 22:3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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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현재 편입학 전형은 전적으로 대학의 자율에 맡겨져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구조적으로 비리가 생겨날 여지가 많다는 지적입니다. 계속해서 유원중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교육부는 연세대를 포함해 편입학 조사를 받은 13개 대학 대부분에서 문제점이 드러났다고 밝혔습니다. 편입학 준비생들의 실망감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인터뷰>김우준(편입준비생): "부정에 의해서 입학을 하면 저의 입장에서 는 분통이 터지는..." <인터뷰>김지만(편입준비생): "면접보는 교수의 아들이 왔다 아버지가 나가서 면접을 보라는 건 말이 안 되죠." 전적으로 대학 자율에 맡겨 놓았던 편입학 전형, 구조적인 문제점이 드러났습니다. 우선 면접이나 실기에서 평가위원에게 응시생의 인적사항을 제공해 특정 학생 밀어주기가 가능했습니다. 평가위원 위촉절차가 허술해 학과 교수들이 담합해 교직원 자녀를 합격시키는 일도 많았습니다. 그런데도 대학들은 부정방지 대책을 세우거나 자체 감사를 소홀히 해 비리를 키웠습니다. 연세대 편입학 수사를 맡은 검찰 관계자도 자율성 보장을 요구하는 대학들이 그런 능력을 갖췄는지 검토해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해 편입학 전형의 허술함을 지적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교육부는 내년 2월까지 제도개선 대책을 마련하기로 해 대학 편입학에 개입할 것임을 예고했습니다. 이번 편입학 특별조사에서 드러난 각종 부정비리 의혹들은 학생선발에 대한 대학의 자율권을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찬물을 끼얹는 결과를 초래했습니다. KBS 뉴스 유원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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