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갈매기…‘생태계 부활’ 신호

입력 2007.12.27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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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기름 피해현장에서 활짝 핀 자원봉사의 기적은 생태계의 조기 복원에도 청신호가 되고 있습니다.
자취를 감춘 갈매기가 다시 돌아오고 있습니다.
홍정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태안 앞바다를 뒤덮은 기름띠는 이곳을 터전으로 삼고있던 새들에게도 재앙으로 다가왔습니다.

이미 30여 마리가 폐사했고, 많은 새들이 기름을 뒤집어 쓴 채 구조됐습니다.



지난 11일 기름을 뒤집어 쓴 채 발견된 뿔논병아리인 '신두리', 보름 동안의 치료를 거쳐 매끈한 깃털을 되찾고, 자연의 품으로 돌아갔습니다.

<인터뷰>김신환(수의사/환경운동연합): "몸무게도 늘고 현재 상태는 매우 좋습니다. 걱정 안 하셔도 이제 자연에 가서 잘 살 수 있을 겁니다."

물 위에 놓자마자 힘찬 날개짓으로 응답한 '신두리', 시름에 빠진 주민들에게는 재난 극복의 상징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인터뷰>김병빈(충남 당진군 당진읍): "이 방사를 기회로 태안에서도 희망을 좀 만들고, 서해바다도 희망을 다시 만들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태안에선 지금까지 기름 피해를 입은 조류 20여 마리가 치료를 받고 서식지에 놓아졌습니다.

특히 기름 유출 사고 뒤 자취를 감추었던 갈매기도 다시 모습을 보이기 시작해 바다 생태계의 회복 조짐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필사적인 방제로 청정지역을 지킨 천수만에는 벌써 고니와 청둥오리 등 많은 철새들이 떼지어 찾아와 겨울의 운치를 더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정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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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돌아온 갈매기…‘생태계 부활’ 신호
    • 입력 2007-12-27 21: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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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기름 피해현장에서 활짝 핀 자원봉사의 기적은 생태계의 조기 복원에도 청신호가 되고 있습니다. 자취를 감춘 갈매기가 다시 돌아오고 있습니다. 홍정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태안 앞바다를 뒤덮은 기름띠는 이곳을 터전으로 삼고있던 새들에게도 재앙으로 다가왔습니다. 이미 30여 마리가 폐사했고, 많은 새들이 기름을 뒤집어 쓴 채 구조됐습니다. 지난 11일 기름을 뒤집어 쓴 채 발견된 뿔논병아리인 '신두리', 보름 동안의 치료를 거쳐 매끈한 깃털을 되찾고, 자연의 품으로 돌아갔습니다. <인터뷰>김신환(수의사/환경운동연합): "몸무게도 늘고 현재 상태는 매우 좋습니다. 걱정 안 하셔도 이제 자연에 가서 잘 살 수 있을 겁니다." 물 위에 놓자마자 힘찬 날개짓으로 응답한 '신두리', 시름에 빠진 주민들에게는 재난 극복의 상징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인터뷰>김병빈(충남 당진군 당진읍): "이 방사를 기회로 태안에서도 희망을 좀 만들고, 서해바다도 희망을 다시 만들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태안에선 지금까지 기름 피해를 입은 조류 20여 마리가 치료를 받고 서식지에 놓아졌습니다. 특히 기름 유출 사고 뒤 자취를 감추었던 갈매기도 다시 모습을 보이기 시작해 바다 생태계의 회복 조짐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필사적인 방제로 청정지역을 지킨 천수만에는 벌써 고니와 청둥오리 등 많은 철새들이 떼지어 찾아와 겨울의 운치를 더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정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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