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안전불감증, 인재가 부른 참사

입력 2008.01.07 (22:0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대참사가 빚어진 창고안은 밀폐된 거대한 화약고나 다름없었습니다.

이번 사고 역시 안전불감증이 부른 인재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김성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불이 처음 난 건 칠 작업중이었던 지하 1층의 기계실.

당시 지하엔 칠 작업에 쓰다남은 200리터짜리 우레탄 폼 연료 15통이 방치돼 있었습니다.

불이 갑자기 크게 번진 건 폭발력이 강한 이 우레탄 때문이었습니다.

<인터뷰> 이천소방서장 : "우레탄 폼이 일시에 각종 유증기및 유류와 연결되면서 연소가 급격하게 진행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건물자체가 샌드위치 패널로 지어져 불길이 쉽게 번진데다 LP가스통같은 폭발성 물질도 곳곳에 산재해 공장안은 말 그대로 거대한 화약고나 마찬가지였습니다.

<인터뷰> 박진석(안산소방서) : "세곳 정도 들어가봤는데 불길이 너무 뜨겁고 낙하물이 떨어져서 위험해서 나왔다."

게다가 불이 난 지하1층은 가로와 세로가 각각 180, 127m나 되는 넓은 면적이지만 출입구 5곳 가운데 4곳이 정면에 몰려 있어서 제대로 대피조차 할 수 없었습니다.

이렇게 지하창고 위부분에 구멍을 뚫어 유독가스를 빼내고 있지만 유독가스는 거대한 연기기둥이 되서 하늘로 치솟고 있습니다.

경찰은 회사측이 최근 칠 작업으로 유증기가 가득찬 지하에서 무리하게 전기작업과 배관작업을 강행해 불이 난 것이 아닌가 의심하고 있습니다.

<녹취> 우레탄 발포작업 참여 인부 : "우레탄이 불이 잘 나거든요. 용접에서 불나거나 전기 누전 같은데서 나는데 이번에 기계실에서 났다는 걸로 봐선 용접하다 불이 난 걸로 알고 있어요."

경찰은 회사측 관계자들을 상대로 안전관리를 제대로 했는지와 과실은 없었는지 등을 조사중입니다.

KBS 뉴스 김성주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또 안전불감증, 인재가 부른 참사
    • 입력 2008-01-07 21:01:42
    뉴스 9
<앵커 멘트> 대참사가 빚어진 창고안은 밀폐된 거대한 화약고나 다름없었습니다. 이번 사고 역시 안전불감증이 부른 인재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김성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불이 처음 난 건 칠 작업중이었던 지하 1층의 기계실. 당시 지하엔 칠 작업에 쓰다남은 200리터짜리 우레탄 폼 연료 15통이 방치돼 있었습니다. 불이 갑자기 크게 번진 건 폭발력이 강한 이 우레탄 때문이었습니다. <인터뷰> 이천소방서장 : "우레탄 폼이 일시에 각종 유증기및 유류와 연결되면서 연소가 급격하게 진행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건물자체가 샌드위치 패널로 지어져 불길이 쉽게 번진데다 LP가스통같은 폭발성 물질도 곳곳에 산재해 공장안은 말 그대로 거대한 화약고나 마찬가지였습니다. <인터뷰> 박진석(안산소방서) : "세곳 정도 들어가봤는데 불길이 너무 뜨겁고 낙하물이 떨어져서 위험해서 나왔다." 게다가 불이 난 지하1층은 가로와 세로가 각각 180, 127m나 되는 넓은 면적이지만 출입구 5곳 가운데 4곳이 정면에 몰려 있어서 제대로 대피조차 할 수 없었습니다. 이렇게 지하창고 위부분에 구멍을 뚫어 유독가스를 빼내고 있지만 유독가스는 거대한 연기기둥이 되서 하늘로 치솟고 있습니다. 경찰은 회사측이 최근 칠 작업으로 유증기가 가득찬 지하에서 무리하게 전기작업과 배관작업을 강행해 불이 난 것이 아닌가 의심하고 있습니다. <녹취> 우레탄 발포작업 참여 인부 : "우레탄이 불이 잘 나거든요. 용접에서 불나거나 전기 누전 같은데서 나는데 이번에 기계실에서 났다는 걸로 봐선 용접하다 불이 난 걸로 알고 있어요." 경찰은 회사측 관계자들을 상대로 안전관리를 제대로 했는지와 과실은 없었는지 등을 조사중입니다. KBS 뉴스 김성주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