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조직 개편안, 폐지 부처 공개적 반대

입력 2008.01.10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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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인수위의 정부 조직개편안이 윤곽을 나타내자 폐지 대상으로 거론된 부처들의 반발도 거세지고 있습니다.

특히 정보통신부는 이례적으로 공식 반대의견을 나타냈습니다.

한승복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IT 코리아의 일등공신으로 자처해온 정보통신부.

부처 폐지가 확정적이라는 소식에 다들 당혹해 하고 있습니다.

<녹취> "통폐합 대상으로 거론되니까 직원들이 일손도 놓고 허무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정부 부처로서는 이례적으로 조직 개편에 반대하는 공식 성명을 냈습니다.

일원화가 필요한 IT 정책 기능을 오히려 분해하고 있다는 비판입니다.

IT 관련 학계와 업계 등의 폐지반대 성명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인터뷰> 송석윤(통신사업자연합회 기조실장) : "요즘같이 방송과 통신의 융합 환경에서 오히려 IT 기능을 여러 부처로 나누는 것은 산업 발전에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과기부와 교육부의 통폐합에 대해선 과학계가 반발하고 있습니다.

오늘 하루에만 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등 7개 단체가 반대성명을 냈습니다.

<인터뷰> 최석식(한국과학재단 이사) : "하나의 부처로 할 경우 과학이 교육에 압사당할 그런 위험이 있습니다."

해양수산부 폐지설에 대한 반대 여론도 확산일로입니다.

해양산업의 발전과 세계박람회 준비에 차질이 우려된다는 겁니다.

<인터뷰> 이상률(엑스포 여수시 집행위원장) : "해양 강국을 주장하는 입장에서 해수부가 다른 데로 통폐합이 된다면 그것은 도리어 역행하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고요."

부처 이기주의라는 비난에도 수그러들지 않는 조직개편 반발 움직임들.

인수위의 최종 결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한승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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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조직 개편안, 폐지 부처 공개적 반대
    • 입력 2008-01-10 21:01:20
    뉴스 9
<앵커 멘트> 인수위의 정부 조직개편안이 윤곽을 나타내자 폐지 대상으로 거론된 부처들의 반발도 거세지고 있습니다. 특히 정보통신부는 이례적으로 공식 반대의견을 나타냈습니다. 한승복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IT 코리아의 일등공신으로 자처해온 정보통신부. 부처 폐지가 확정적이라는 소식에 다들 당혹해 하고 있습니다. <녹취> "통폐합 대상으로 거론되니까 직원들이 일손도 놓고 허무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정부 부처로서는 이례적으로 조직 개편에 반대하는 공식 성명을 냈습니다. 일원화가 필요한 IT 정책 기능을 오히려 분해하고 있다는 비판입니다. IT 관련 학계와 업계 등의 폐지반대 성명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인터뷰> 송석윤(통신사업자연합회 기조실장) : "요즘같이 방송과 통신의 융합 환경에서 오히려 IT 기능을 여러 부처로 나누는 것은 산업 발전에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과기부와 교육부의 통폐합에 대해선 과학계가 반발하고 있습니다. 오늘 하루에만 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등 7개 단체가 반대성명을 냈습니다. <인터뷰> 최석식(한국과학재단 이사) : "하나의 부처로 할 경우 과학이 교육에 압사당할 그런 위험이 있습니다." 해양수산부 폐지설에 대한 반대 여론도 확산일로입니다. 해양산업의 발전과 세계박람회 준비에 차질이 우려된다는 겁니다. <인터뷰> 이상률(엑스포 여수시 집행위원장) : "해양 강국을 주장하는 입장에서 해수부가 다른 데로 통폐합이 된다면 그것은 도리어 역행하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고요." 부처 이기주의라는 비난에도 수그러들지 않는 조직개편 반발 움직임들. 인수위의 최종 결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한승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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