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 늦은 AI 발생, 초기 대응 소홀

입력 2008.04.07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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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때아닌 조류인플루엔자 확산으로 방역 당국은 발생 원인을 찾느라 비상이 걸렸습니다.

초기대응이 소홀해 화를 키웠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이수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조류 인플루엔자가 확산되자 긴급 소집된 역학조사 위원회.

겨울 철새가 대부분 돌아가는 지난 2월 말에 특별방역기간이 끝나면서 당국이나 농가의 경계심이 느슨해진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잇따릅니다.

<인터뷰> 강문일 (국립수의과학검역원장): "양축 농가의 신고 의식이라든지, 이런 부분은 저희 정부 당국을 비롯해 더욱더 제고돼야 할 부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특히 오늘 고병원성으로 최종 확인된 정읍 오리 사육농가의 경우 미숙한 초기 대응으로 화를 키웠습니다.

이 농가는 오리에 병이 발생했는데도 신고도 하지 않고 서둘러 출하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때문에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큰 오리가 차량 5대에 실려 70여km나 이동했습니다.

그리고 이 차량들이 다른 농가를 계속 오가면서 바이러스를 확산시켰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입니다.

게다가 가축의 상태를 매일 살피는 육가공업체도 1차 방역선의 역할을 하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모인필 (충북대학교 수의대 교수): "도축장 이런 데서 신고가 이뤄져야 합니다. 회사 자체에 수의사들도 있고 하니까, 거기에 감시 체계가 훨씬 강화가 돼야 하고."

농림수산식품부는 일단 신고를 제대로 하지 않은 농가에는 보상금을 전액 지급하지 않기로 하는 한편 앞으로는 특별방역기간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방역 당국은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의 잠복 기간을 감안할 때 이번 주말이 확산 여부를 판가름할 고비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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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때 늦은 AI 발생, 초기 대응 소홀
    • 입력 2008-04-07 21:02:09
    뉴스 9
<앵커 멘트> 때아닌 조류인플루엔자 확산으로 방역 당국은 발생 원인을 찾느라 비상이 걸렸습니다. 초기대응이 소홀해 화를 키웠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이수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조류 인플루엔자가 확산되자 긴급 소집된 역학조사 위원회. 겨울 철새가 대부분 돌아가는 지난 2월 말에 특별방역기간이 끝나면서 당국이나 농가의 경계심이 느슨해진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잇따릅니다. <인터뷰> 강문일 (국립수의과학검역원장): "양축 농가의 신고 의식이라든지, 이런 부분은 저희 정부 당국을 비롯해 더욱더 제고돼야 할 부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특히 오늘 고병원성으로 최종 확인된 정읍 오리 사육농가의 경우 미숙한 초기 대응으로 화를 키웠습니다. 이 농가는 오리에 병이 발생했는데도 신고도 하지 않고 서둘러 출하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때문에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큰 오리가 차량 5대에 실려 70여km나 이동했습니다. 그리고 이 차량들이 다른 농가를 계속 오가면서 바이러스를 확산시켰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입니다. 게다가 가축의 상태를 매일 살피는 육가공업체도 1차 방역선의 역할을 하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모인필 (충북대학교 수의대 교수): "도축장 이런 데서 신고가 이뤄져야 합니다. 회사 자체에 수의사들도 있고 하니까, 거기에 감시 체계가 훨씬 강화가 돼야 하고." 농림수산식품부는 일단 신고를 제대로 하지 않은 농가에는 보상금을 전액 지급하지 않기로 하는 한편 앞으로는 특별방역기간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방역 당국은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의 잠복 기간을 감안할 때 이번 주말이 확산 여부를 판가름할 고비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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