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정부는 또 소의 혈액과 혈액제품의 협의에도 합의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소의 혈액을 이용한 사료가 수입될 여지가 생겼다는 점에서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수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미 대표가 서명한 쇠고기 협상 합의문입니다.
소에서 유래한 혈액과 혈액 제품에 대해 협의하기로 합의했다고 돼 있습니다.
<녹취> 민동석: "이번에는 쇠고기, 쇠고기 제품에 대해서만 논의하기 때문에 이건 별도의 정례 기술협의를 통해서 추가적으로 협의하자고 한 겁니다."
KBS의 취재 결과 소의 혈액이나 혈액제품은 의약품, 화장품의 재료뿐 아니라 가축 사료로 쓰이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녹취> 사료 업계 관계자: "혈분이 사료로 쓰이거든요. 소화 흡수가 잘 돼요. 어린가축한테. 동물 몸에서 나온 거니까 동물에게 들어갈 때 소화흡수가 용이하고 잘 돼요."
미국은 소 등 되새김 동물 사료에 포유동물에서 나온 단백질을 쓰는 것은 금지했지만, '혈액과 혈액제품'은 금지 대상에서 제외했습니다.
혈액에도 단백질이 포함돼 있지만 예외 조항을 둔 것입니다.
실제로 미국은 혈액 성분을 소 사료에 쓰고 있고, 이런 제품을 한국에 수출할 때 제출해야 하는 '광우병 비발생우' 증명 서류도 없애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은 소 사료에 소의 혈액을 쓰는 근거로 혈액은 감염력이 없다고 주장하지만, 우리나라는 현재 광우병 위험국을 여행한 사람의 헌혈까지 법으로 금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인터뷰> 박상표(국민건강 수의사연대): "광우병 위험 물질에 오염된 혈액제품이 수입될 경우 사료를 통해 광우병을 전파할 수 있고, 의약품이나 화장품을 통해 인간 광우병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은 굉장히 심각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광우병 감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혈액까지 수입 통로를 열어 줄 수 있는 쇠고기 협상.
곳곳에서 확인되는 허점들로 정부의 입지는 더욱 좁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수연입니다.
정부는 또 소의 혈액과 혈액제품의 협의에도 합의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소의 혈액을 이용한 사료가 수입될 여지가 생겼다는 점에서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수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미 대표가 서명한 쇠고기 협상 합의문입니다.
소에서 유래한 혈액과 혈액 제품에 대해 협의하기로 합의했다고 돼 있습니다.
<녹취> 민동석: "이번에는 쇠고기, 쇠고기 제품에 대해서만 논의하기 때문에 이건 별도의 정례 기술협의를 통해서 추가적으로 협의하자고 한 겁니다."
KBS의 취재 결과 소의 혈액이나 혈액제품은 의약품, 화장품의 재료뿐 아니라 가축 사료로 쓰이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녹취> 사료 업계 관계자: "혈분이 사료로 쓰이거든요. 소화 흡수가 잘 돼요. 어린가축한테. 동물 몸에서 나온 거니까 동물에게 들어갈 때 소화흡수가 용이하고 잘 돼요."
미국은 소 등 되새김 동물 사료에 포유동물에서 나온 단백질을 쓰는 것은 금지했지만, '혈액과 혈액제품'은 금지 대상에서 제외했습니다.
혈액에도 단백질이 포함돼 있지만 예외 조항을 둔 것입니다.
실제로 미국은 혈액 성분을 소 사료에 쓰고 있고, 이런 제품을 한국에 수출할 때 제출해야 하는 '광우병 비발생우' 증명 서류도 없애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은 소 사료에 소의 혈액을 쓰는 근거로 혈액은 감염력이 없다고 주장하지만, 우리나라는 현재 광우병 위험국을 여행한 사람의 헌혈까지 법으로 금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인터뷰> 박상표(국민건강 수의사연대): "광우병 위험 물질에 오염된 혈액제품이 수입될 경우 사료를 통해 광우병을 전파할 수 있고, 의약품이나 화장품을 통해 인간 광우병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은 굉장히 심각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광우병 감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혈액까지 수입 통로를 열어 줄 수 있는 쇠고기 협상.
곳곳에서 확인되는 허점들로 정부의 입지는 더욱 좁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수연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소 혈액사료’ 수입 통로 터놨다
-
- 입력 2008-05-16 21:14:38
<앵커 멘트>
정부는 또 소의 혈액과 혈액제품의 협의에도 합의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소의 혈액을 이용한 사료가 수입될 여지가 생겼다는 점에서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수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미 대표가 서명한 쇠고기 협상 합의문입니다.
소에서 유래한 혈액과 혈액 제품에 대해 협의하기로 합의했다고 돼 있습니다.
<녹취> 민동석: "이번에는 쇠고기, 쇠고기 제품에 대해서만 논의하기 때문에 이건 별도의 정례 기술협의를 통해서 추가적으로 협의하자고 한 겁니다."
KBS의 취재 결과 소의 혈액이나 혈액제품은 의약품, 화장품의 재료뿐 아니라 가축 사료로 쓰이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녹취> 사료 업계 관계자: "혈분이 사료로 쓰이거든요. 소화 흡수가 잘 돼요. 어린가축한테. 동물 몸에서 나온 거니까 동물에게 들어갈 때 소화흡수가 용이하고 잘 돼요."
미국은 소 등 되새김 동물 사료에 포유동물에서 나온 단백질을 쓰는 것은 금지했지만, '혈액과 혈액제품'은 금지 대상에서 제외했습니다.
혈액에도 단백질이 포함돼 있지만 예외 조항을 둔 것입니다.
실제로 미국은 혈액 성분을 소 사료에 쓰고 있고, 이런 제품을 한국에 수출할 때 제출해야 하는 '광우병 비발생우' 증명 서류도 없애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은 소 사료에 소의 혈액을 쓰는 근거로 혈액은 감염력이 없다고 주장하지만, 우리나라는 현재 광우병 위험국을 여행한 사람의 헌혈까지 법으로 금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인터뷰> 박상표(국민건강 수의사연대): "광우병 위험 물질에 오염된 혈액제품이 수입될 경우 사료를 통해 광우병을 전파할 수 있고, 의약품이나 화장품을 통해 인간 광우병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은 굉장히 심각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광우병 감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혈액까지 수입 통로를 열어 줄 수 있는 쇠고기 협상.
곳곳에서 확인되는 허점들로 정부의 입지는 더욱 좁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수연입니다.
-
-
이수연 기자 isuyon@kbs.co.kr
이수연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슈
미 쇠고기 개방 논란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