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내 힘 얻는 ‘재협상론’

입력 2008.06.02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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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고시 유보는 한나라당의 요청을 정부가 수용하는 형식으로 이뤄졌습니다.
한나라당에선 이제 재협상론이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김명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국산 쇠고기 고시를 위한 관보 제본 작업을 중단시킨 장본인은 쇠고기 재협상은 있을 수 없다던 한나라당이었습니다.

당 내에서 조차 고시의 관보 게재를 연기해서 성난 민심을 달래야 한다는 의견이 확산됐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원희룡(한나라당 의원) : "정부가 (관보 게재) 연기 안된다는 얘기는 자기네들이 먼저 사고를 저질러 놓고 버티겠다는 얘기죠."

이에 따라 고시가 관보에 게재되는 시점은 내일 한승수 총리와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가 참석하는 고위당정청협의회에서 가닥이 잡힐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면적인 인적, 제도적 쇄신과 함께 미국과 쇠고기 재협상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도 한나라당 내에서 점점 힘을 얻고 있습니다.

<인터뷰> 남경필(한나라당 의원) : "재협상이든 추가 협상이든 미국과의 긴밀한 공조를 통해서 조금 늦추는 방안으로 가는 것이 옳다고 봅니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한나라당 지도부는 오늘 18대 국회 첫 의원총회에서 자성론을 들고 나왔습니다.

<인터뷰> 홍준표(한나라당 원내대표) : "화가 나고 성난 국민들은 그 마음에 대해서 청와대나 정부나 여당이 이길려고 해선 안된다."

청와대는 미국과의 쇠고기 재협상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판단 아래 재협상을 하지 않고도, 핵심 쟁점인 30개월 이상 쇠고기의 수입을 차단할 수 있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명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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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권내 힘 얻는 ‘재협상론’
    • 입력 2008-06-02 20:51:58
    뉴스 9
<앵커 멘트> 고시 유보는 한나라당의 요청을 정부가 수용하는 형식으로 이뤄졌습니다. 한나라당에선 이제 재협상론이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김명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국산 쇠고기 고시를 위한 관보 제본 작업을 중단시킨 장본인은 쇠고기 재협상은 있을 수 없다던 한나라당이었습니다. 당 내에서 조차 고시의 관보 게재를 연기해서 성난 민심을 달래야 한다는 의견이 확산됐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원희룡(한나라당 의원) : "정부가 (관보 게재) 연기 안된다는 얘기는 자기네들이 먼저 사고를 저질러 놓고 버티겠다는 얘기죠." 이에 따라 고시가 관보에 게재되는 시점은 내일 한승수 총리와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가 참석하는 고위당정청협의회에서 가닥이 잡힐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면적인 인적, 제도적 쇄신과 함께 미국과 쇠고기 재협상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도 한나라당 내에서 점점 힘을 얻고 있습니다. <인터뷰> 남경필(한나라당 의원) : "재협상이든 추가 협상이든 미국과의 긴밀한 공조를 통해서 조금 늦추는 방안으로 가는 것이 옳다고 봅니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한나라당 지도부는 오늘 18대 국회 첫 의원총회에서 자성론을 들고 나왔습니다. <인터뷰> 홍준표(한나라당 원내대표) : "화가 나고 성난 국민들은 그 마음에 대해서 청와대나 정부나 여당이 이길려고 해선 안된다." 청와대는 미국과의 쇠고기 재협상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판단 아래 재협상을 하지 않고도, 핵심 쟁점인 30개월 이상 쇠고기의 수입을 차단할 수 있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명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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