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제식구 감싸기’ 논란

입력 2008.07.08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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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촛불 시위 과정에서 폭력을 휘두른 시민들에 대해선 구속하거나 연행하고 있는 경찰이 정작 자신들의 폭행에 대해선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고있습니다.

형평성을 잃었다는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보도에 서재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29일 경찰에 둘러싸인 채 한 여성이 발에 밟히고 경찰봉으로 폭행을 당하는 장면입니다.

몇몇 전경들의 얼굴이 선명히 비쳐 주동자가 누군지 쉽게 가려낼 수있습니다.

그러나 경찰은 열흘이 지나도록 폭행 전경을 찾지 못했다는 말만 되풀이 합니다.

<녹취>경찰 관계자 : "영상 보고는 누구라고 특정할 수 없을 만큼 선명도가, 화질이 떨어지죠."

<인터뷰>장모 씨(폭력진압 피해자) : "경찰에서는 한 번도 연락이 없었고…시민을 지키는 공권력이라는 이름이 참 무색한 것 같아요."

지난 달 초 여대생 군홧발 폭행 사건때는 경찰은 비난 여론이 일자 일주일만에 재빨리 폭행 전경을 찾아냈습니다.

그러나 엄단 방침과는 달리 한달째 폭행 전경에 대해 조사한다고만 할뿐 처벌 결과는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김주덕(변호사) : "공권력 행사가 아니라 명백한 범죄행위이므로 형사 처벌을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경찰은 촛불 집회와 관련해 지금까지 시민 9백여명을 연행해 이중 16명을 구속했습니다.

또 집회 주최측에 대해서도 체포 영장을 발부받아 검거를 서두르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법집행에 공평해야할 경찰이 형평성을 잃고 제식구 감싸기에 급급하다는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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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제식구 감싸기’ 논란
    • 입력 2008-07-08 21:14:57
    뉴스 9
<앵커 멘트> 촛불 시위 과정에서 폭력을 휘두른 시민들에 대해선 구속하거나 연행하고 있는 경찰이 정작 자신들의 폭행에 대해선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고있습니다. 형평성을 잃었다는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보도에 서재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29일 경찰에 둘러싸인 채 한 여성이 발에 밟히고 경찰봉으로 폭행을 당하는 장면입니다. 몇몇 전경들의 얼굴이 선명히 비쳐 주동자가 누군지 쉽게 가려낼 수있습니다. 그러나 경찰은 열흘이 지나도록 폭행 전경을 찾지 못했다는 말만 되풀이 합니다. <녹취>경찰 관계자 : "영상 보고는 누구라고 특정할 수 없을 만큼 선명도가, 화질이 떨어지죠." <인터뷰>장모 씨(폭력진압 피해자) : "경찰에서는 한 번도 연락이 없었고…시민을 지키는 공권력이라는 이름이 참 무색한 것 같아요." 지난 달 초 여대생 군홧발 폭행 사건때는 경찰은 비난 여론이 일자 일주일만에 재빨리 폭행 전경을 찾아냈습니다. 그러나 엄단 방침과는 달리 한달째 폭행 전경에 대해 조사한다고만 할뿐 처벌 결과는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김주덕(변호사) : "공권력 행사가 아니라 명백한 범죄행위이므로 형사 처벌을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경찰은 촛불 집회와 관련해 지금까지 시민 9백여명을 연행해 이중 16명을 구속했습니다. 또 집회 주최측에 대해서도 체포 영장을 발부받아 검거를 서두르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법집행에 공평해야할 경찰이 형평성을 잃고 제식구 감싸기에 급급하다는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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