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발성 장기부전 원인…37일 병상 일지

입력 2009.08.18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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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김 전 대통령은 폐렴으로 치료 받던 중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영면했습니다.
37일간의 병상일지, 이충헌 의학전문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김 전 대통령의 직접적인 서거원인은 다발성 장기부전입니다.

<녹취>박창일(연세대의료원장) :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인해서 심장이 멎으셨습니다."

다발성 장기부전은 폐와 심장, 간 등 여러 장기의 기능이 동시에 떨어지는 사망 임박 상탭니다.

김 전 대통령은 심장과 폐가 거의 기능을 잃은 상태에서 인공호흡기와 다량의 약물에 의존해 생명을 이어왔습니다.

김 전 대통령은 어젯밤 11시부터 혈압과 산소포화도가 떨어지는 등 상태가 급격히 악화됐습니다.

서거 2시간 전 의료진이 혈압상승제와 산소를 최대용량으로 올렸음에도 혈압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오후 1시 43분 심장이 멎었습니다. 심폐소생술은 시행하지 않았습니다.

<녹취>박창일(연세대의료원장) : "다발성 장기부전등으로 인해 심폐소생술은 커다란 의미가 없었기 때문에 저희가 고인을 조용히 보내드렸다."

지난달 13일 폐렴으로 입원한 김 전 대통령은 23일 혈전으로 폐혈관이 막히는 폐색전증이 생겼습니다.

이후 급성호흡곤란증후군에 빠진 김 전 대통령은 8월 9일경부터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악화돼 위독한 상태였습니다.

김 전 대통령은 37일간 몇차례나 위험한 고비를 넘기면서 한 때 회복의 희망을 주기도 했지만, 끝내 병환을 이기지 못하고 오늘 서거했습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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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발성 장기부전 원인…37일 병상 일지
    • 입력 2009-08-18 21: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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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김 전 대통령은 폐렴으로 치료 받던 중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영면했습니다. 37일간의 병상일지, 이충헌 의학전문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김 전 대통령의 직접적인 서거원인은 다발성 장기부전입니다. <녹취>박창일(연세대의료원장) :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인해서 심장이 멎으셨습니다." 다발성 장기부전은 폐와 심장, 간 등 여러 장기의 기능이 동시에 떨어지는 사망 임박 상탭니다. 김 전 대통령은 심장과 폐가 거의 기능을 잃은 상태에서 인공호흡기와 다량의 약물에 의존해 생명을 이어왔습니다. 김 전 대통령은 어젯밤 11시부터 혈압과 산소포화도가 떨어지는 등 상태가 급격히 악화됐습니다. 서거 2시간 전 의료진이 혈압상승제와 산소를 최대용량으로 올렸음에도 혈압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오후 1시 43분 심장이 멎었습니다. 심폐소생술은 시행하지 않았습니다. <녹취>박창일(연세대의료원장) : "다발성 장기부전등으로 인해 심폐소생술은 커다란 의미가 없었기 때문에 저희가 고인을 조용히 보내드렸다." 지난달 13일 폐렴으로 입원한 김 전 대통령은 23일 혈전으로 폐혈관이 막히는 폐색전증이 생겼습니다. 이후 급성호흡곤란증후군에 빠진 김 전 대통령은 8월 9일경부터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악화돼 위독한 상태였습니다. 김 전 대통령은 37일간 몇차례나 위험한 고비를 넘기면서 한 때 회복의 희망을 주기도 했지만, 끝내 병환을 이기지 못하고 오늘 서거했습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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