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당국 첫 고위급 접촉…‘현안 논의’

<앵커 멘트>
앞서 오늘 오전에도 현인택 통일부 장관과 북측 조문단이 만났습니다.
현 정부 들어 처음 이뤄진 고위급 접촉인데, 남북간의 현안들이 두루 논의됐습니다.
신강문 기자입니다.

<리포트>

현인택 통일부 장관이 북측 조문단이 머물고 있는 숙소를 찾았습니다.

면담에 앞서 현장관은 최근 남북의 현안에 대해 북측 당국과 진지하게 논의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습니다.

<녹취> 현인택(통일부 장관) : "제가 남북관계 담당하는 주무장관으로서 만나는 것 자체가 정부의 메시지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오전 면담에 북측 김기남 노동당 비서는 빠지고 김양건 통일전선부장과 원동연 조선아태평화위 실장이 참석했습니다.

이번 면담에서는 추석 이산가족 상봉과 억류된 연안호 선원 송환 등 당면 현안은 물론, 중단된 남북 당국간 대화 재개 등 광범위한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개성공단 현안과 금강산 관광 재개방안에 대한 입장 교환도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남북당국은 오전 면담과 저녁 만찬 등 두차례나 만났지만 회동 이후에도 결과 발표를 미루고 있어 아직까지는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 같다는 관측을 낳고 있습니다.

현 정부 출범 이후 처음 이뤄진 남북 당국의 고위급 접촉의 결과는 향후 남북 관계에 큰 영향을 미치는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신강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