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사자 가족들, ‘눈물의 마지막 작별’

입력 2010.11.27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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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장하디 장한 아들을 덧없이 떠나보낸 부모의 마음, 뭐라 표현을 할 수 있을까요?

해병의 아버지는 차마 아들의 유골함을 내려놓지 못했습니다.

김진화 기자입니다.

<리포트>

스무 살 아들에게 해줄 수 있는 건 이젠 영정 앞에 국화꽃 한 송이를 놓고 정성스레 향을 사르는일 뿐입니다.

차마 아들의 유골함을 묻지 못하던 아버지.

말라버린 눈물을 삼키며 흙 한 줌을 뿌립니다.

누구보다 건강하고 씩씩해 해병대에 지원했던 아들이 한줌 재로 땅에 묻힌 것이 아직도 믿기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이별해야 할 시간.

<녹취> 문 일병 아버지 : "편히 쉬고 다음에 아빠 만날 때 그 때 웃자고...아빠 갈게 인제."

영결식 내내 숨죽여 눈물을 흘렸던 어머니.

떠나는 아들의 관 앞에선 복 받치는 슬픔으로 무너지고 맙니다.

<녹취> 서하사 어머니 : " 아니야. 아니야. 아니야 엄마, 엄마 해야지 이놈아."

친구들은 갑작스런 아들의 죽음으로 큰 슬픔에 빠져있는 친구의 부모를 위로합니다.

<인터뷰> 문광욱 일병 친구: "너의 빈자리를 우리가 채워줄테니까 천국가서 편히 쉬고..."

가족과 친구들은 늠름하고 용감했던 고인의 마지막 모습을 가슴 속에 새겼습니다.

KBS 뉴스 김진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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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사자 가족들, ‘눈물의 마지막 작별’
    • 입력 2010-11-27 22:06:43
    뉴스 9
<앵커 멘트> 장하디 장한 아들을 덧없이 떠나보낸 부모의 마음, 뭐라 표현을 할 수 있을까요? 해병의 아버지는 차마 아들의 유골함을 내려놓지 못했습니다. 김진화 기자입니다. <리포트> 스무 살 아들에게 해줄 수 있는 건 이젠 영정 앞에 국화꽃 한 송이를 놓고 정성스레 향을 사르는일 뿐입니다. 차마 아들의 유골함을 묻지 못하던 아버지. 말라버린 눈물을 삼키며 흙 한 줌을 뿌립니다. 누구보다 건강하고 씩씩해 해병대에 지원했던 아들이 한줌 재로 땅에 묻힌 것이 아직도 믿기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이별해야 할 시간. <녹취> 문 일병 아버지 : "편히 쉬고 다음에 아빠 만날 때 그 때 웃자고...아빠 갈게 인제." 영결식 내내 숨죽여 눈물을 흘렸던 어머니. 떠나는 아들의 관 앞에선 복 받치는 슬픔으로 무너지고 맙니다. <녹취> 서하사 어머니 : " 아니야. 아니야. 아니야 엄마, 엄마 해야지 이놈아." 친구들은 갑작스런 아들의 죽음으로 큰 슬픔에 빠져있는 친구의 부모를 위로합니다. <인터뷰> 문광욱 일병 친구: "너의 빈자리를 우리가 채워줄테니까 천국가서 편히 쉬고..." 가족과 친구들은 늠름하고 용감했던 고인의 마지막 모습을 가슴 속에 새겼습니다. KBS 뉴스 김진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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