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中 첫 접촉 “재발 막아야 한다”

입력 2010.11.27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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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냉정과 자제라는 말만 되풀이하면서 꼼짝 않던 중국이 주중 북한 대사를 불렀습니다.

또 한국과 미국 외교장관과도 잇따라 전화회담을 했습니다.

베이징 연결합니다.

중국 외교부장이 북한 대사를 부르는 게 흔한 일은 아니죠?

<리포트>

특히, 당면 현안과 관련해 부른다는 건 이례적이라 할 정도입니다.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 북중간 첫 공식 접촉이기도 하구요.

양제츠 중국 외교부장과 지재룡 북한대사간에 무슨 말이 오갔는 지는 전해지지 않고 있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양제츠 부장이 "비슷한 사태가 재발 되지 않도록 막아야 한다"는 말을 했다고만 밝혔습니다.

양제츠 부장은 또 우리 측 김성환 외무장관 클린턴 미 국무장관과 잇달아 전화회담을 했습니다.

마침 북중 국경지대의 중국군에 비상 경계령이 내려졌다는 소식도 있어 중국의 행보가 더욱 주목됩니다.

<질문> 내일로 임박한 서해 한미연합훈련에 대해선 좀 어투가 완화되는 듯 해요?

<답변>

네, 미묘한 어감 변화가 읽히고 있습니다.

중국 외교부의 성명이 "배타적 경제수역 내에서 허락없이 어떠한 군사적 행동을 취하는 것은 반대한다"는 정도로까지 완화된 겁니다.

역으로 해석하면 배타적 경제수역만 아니라면 미국 항모의 서해 진입 등을 용인하겠다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인터뷰>주펑(베이징대 교수) : "이는 북한에도 명확한 메시지입니다. 북한이 이런 군사충돌을 일으키면 중국이 실질적인 지지를 하지 않겠다는 겁이다."

즉 북한의 명백한 도발에 편드는 데는 중국도 한계가 있음을 북한에 알리려는 의도도 있다는 겁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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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中 첫 접촉 “재발 막아야 한다”
    • 입력 2010-11-27 22: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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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냉정과 자제라는 말만 되풀이하면서 꼼짝 않던 중국이 주중 북한 대사를 불렀습니다. 또 한국과 미국 외교장관과도 잇따라 전화회담을 했습니다. 베이징 연결합니다. 중국 외교부장이 북한 대사를 부르는 게 흔한 일은 아니죠? <리포트> 특히, 당면 현안과 관련해 부른다는 건 이례적이라 할 정도입니다.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 북중간 첫 공식 접촉이기도 하구요. 양제츠 중국 외교부장과 지재룡 북한대사간에 무슨 말이 오갔는 지는 전해지지 않고 있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양제츠 부장이 "비슷한 사태가 재발 되지 않도록 막아야 한다"는 말을 했다고만 밝혔습니다. 양제츠 부장은 또 우리 측 김성환 외무장관 클린턴 미 국무장관과 잇달아 전화회담을 했습니다. 마침 북중 국경지대의 중국군에 비상 경계령이 내려졌다는 소식도 있어 중국의 행보가 더욱 주목됩니다. <질문> 내일로 임박한 서해 한미연합훈련에 대해선 좀 어투가 완화되는 듯 해요? <답변> 네, 미묘한 어감 변화가 읽히고 있습니다. 중국 외교부의 성명이 "배타적 경제수역 내에서 허락없이 어떠한 군사적 행동을 취하는 것은 반대한다"는 정도로까지 완화된 겁니다. 역으로 해석하면 배타적 경제수역만 아니라면 미국 항모의 서해 진입 등을 용인하겠다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인터뷰>주펑(베이징대 교수) : "이는 북한에도 명확한 메시지입니다. 북한이 이런 군사충돌을 일으키면 중국이 실질적인 지지를 하지 않겠다는 겁이다." 즉 북한의 명백한 도발에 편드는 데는 중국도 한계가 있음을 북한에 알리려는 의도도 있다는 겁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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