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장사정포’ VS 南 ‘대응 화력’

입력 2010.11.27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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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은 이번 도발에 쓰인 방사포 말고도 수도권을 겨냥한 장사정포를 휴전선 부근에 전진 배치해 놓고 있습니다.

우리 군은 여기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을까요?

최문종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이번에 연평도를 공격한 방사포는 북한의 포 공격이 위협적임을 확인하게 해줬습니다.

재래식 무기지만, 화력을 집중해 기습 공격할 경우 한 지역을 초토화할 수 있다는 것이 입증됐습니다.

문제는 이보다 화력이 강한 장사정포가 수도권을 겨냥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장사정포는 북한의 170mm 자주포와 240mm 방사포 두 가지를 통칭해 부르는 말인데요.

장사정포란 말 그대로 두 포 모두 사정거리가 길어서, 최대 60km에 달합니다.

북한은 이런 장사정포를 천 문 넘게 갖고 있는데, 2년 전에는 3백 문 이상을 휴전선 부근으로 전진 배치했습니다.

북한의 장사정포는 서울 전역은 물론이고, 인천공항과 안양, 군포까지 사정권에 두고 있다는 점에서 큰 위협이 되고 있는데요.

이 장사정포를 집중 발사할 경우 한 시간 만에 서울의 3분의 1이 큰 피해를 입을 수 있습니다.

그럼 우리 군은 이에 맞서 어떤 대응 화력을 갖고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북한의 장사정포에 맞서 우리 군은 K-9 자주포와 다연장로켓포를 갖고 있습니다.

수적으로 열세지만 훨씬 강한 화력을 갖고 있고, 대포병레이더로 북한의 포 발사 지점을 역추적해 무력화할 수 있다는 게 우리 군의 설명입니다.

하지만, 북한은 장사정포를 이렇게 산 뒤에 숨겨서 발사하는 시스템을 갖춰서 포에 포로 맞서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이 때문에 우리 군은 전폭기에서 투하하는 정밀 유도 폭탄을 개발했는데요.

정밀 유도 폭탄은 F-15K와 KF-16에 탑재해 6km 이상 상공에서 발사되고,목표 지점에 다가가면 이렇게 산을 빙 돌아서, 숨어 있는 포를 격파합니다.

하지만, 이 폭탄은 한 발에 3천만 원이나 하고, 대량 발사가 어려워서, 북한이 여러 지역에서 한꺼번에 포를 발사할 경우 이를 동시에 제압하기에는 힘들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이번 연평도 포격 도발을 계기로 북한의 장사정포에 대비한 전면적인 전력 분석과 보완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최문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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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장사정포’ VS 南 ‘대응 화력’
    • 입력 2010-11-27 22: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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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은 이번 도발에 쓰인 방사포 말고도 수도권을 겨냥한 장사정포를 휴전선 부근에 전진 배치해 놓고 있습니다. 우리 군은 여기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을까요? 최문종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이번에 연평도를 공격한 방사포는 북한의 포 공격이 위협적임을 확인하게 해줬습니다. 재래식 무기지만, 화력을 집중해 기습 공격할 경우 한 지역을 초토화할 수 있다는 것이 입증됐습니다. 문제는 이보다 화력이 강한 장사정포가 수도권을 겨냥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장사정포는 북한의 170mm 자주포와 240mm 방사포 두 가지를 통칭해 부르는 말인데요. 장사정포란 말 그대로 두 포 모두 사정거리가 길어서, 최대 60km에 달합니다. 북한은 이런 장사정포를 천 문 넘게 갖고 있는데, 2년 전에는 3백 문 이상을 휴전선 부근으로 전진 배치했습니다. 북한의 장사정포는 서울 전역은 물론이고, 인천공항과 안양, 군포까지 사정권에 두고 있다는 점에서 큰 위협이 되고 있는데요. 이 장사정포를 집중 발사할 경우 한 시간 만에 서울의 3분의 1이 큰 피해를 입을 수 있습니다. 그럼 우리 군은 이에 맞서 어떤 대응 화력을 갖고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북한의 장사정포에 맞서 우리 군은 K-9 자주포와 다연장로켓포를 갖고 있습니다. 수적으로 열세지만 훨씬 강한 화력을 갖고 있고, 대포병레이더로 북한의 포 발사 지점을 역추적해 무력화할 수 있다는 게 우리 군의 설명입니다. 하지만, 북한은 장사정포를 이렇게 산 뒤에 숨겨서 발사하는 시스템을 갖춰서 포에 포로 맞서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이 때문에 우리 군은 전폭기에서 투하하는 정밀 유도 폭탄을 개발했는데요. 정밀 유도 폭탄은 F-15K와 KF-16에 탑재해 6km 이상 상공에서 발사되고,목표 지점에 다가가면 이렇게 산을 빙 돌아서, 숨어 있는 포를 격파합니다. 하지만, 이 폭탄은 한 발에 3천만 원이나 하고, 대량 발사가 어려워서, 북한이 여러 지역에서 한꺼번에 포를 발사할 경우 이를 동시에 제압하기에는 힘들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이번 연평도 포격 도발을 계기로 북한의 장사정포에 대비한 전면적인 전력 분석과 보완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최문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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