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뉴스] ‘동상이몽’ H조 3개국 “16강 우리 것!”

입력 2014.03.05 (21:19) 수정 2014.03.05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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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월드컵 개막이 100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우리의 발걸음도 바빠지고 있습니다.

홍명보 호는 유럽파 등 최정예 멤버를 총동원해서 내일 새벽 2시 그리스와 평가전을 치릅니다.

정통적인 유럽 스타일의 축구를 구사하는 그리스는, 가상의 러시아, 벨기에를 대비한 좋은 연습 상대입니다.

우리도 우리지만 다른 상대국들의 준비도 분주합니다.

러시아는 아르메니아와 만나구요.

아직 전력이 베일에 가려진 알제리는 슬로베니아, 우리조에서 최강으로 평가되는 벨기에는 코트디부아르와 일전을 벌입니다.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불태라고 하는 말이 있듯이 저희 KBS가 먼저 상대국의 현지 분위기를 살펴보고 왔습니다.

정충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차이코프스키 등을 배출한 예술의 나라이면서도 최근 스포츠에서 일등주의를 지향하는 러시아.

경기장을 찾은 축구팬들 뿐 아니라 거리에서 만난 시민들 모두 첫 경기인 한국전 승리를 자신합니다.

<인터뷰> 바짐(시민) : "한국도 잘하겠지만 우리는 한국을 잘 알고 러시아가 이기리라고 확신합니다."

러시아 축구 관계자들도 유럽예선에서 포르투갈을 꺾고 본선에 직행한 사실에 한껏 고무돼 있습니다.

러시아 축구팬들은 16강 진출은 당연하다는 분위기입니다.

대진운만 따라준다면 내심 4강 이상의 성적까지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조별리그 두번째 상대인 알제리는, 통산 4번째 월드컵무대에 오른 나랍니다.

그동안 인상적인 활약은 없었지만, 어딜가든 축구 열기로 가득합니다.

유럽이나 남미 못지않은 축구의 나라로 자부하는 알제리 역시 사상 첫 16강 진출을 꿈꾸고 있습니다.

<인터뷰> 아민티르만 알제리TV 기자 : "알제리는 먼저 축구가 있고 정치와 사회는 다음입니다. 축구가 최곱니다."

아자르와 펠라이니 등 정상급 스타들이 포진해 우승후보로까지 평가받는 벨기에는 H조 1위를 당연하게 여기고 있습니다.

16강이라는 같은 꿈을 꾸는 H조 상대국들은, 6월 초 잇단 평가전을 가진 뒤 브라질에 입성해 모두 상파울루 인근에 훈련 캠프를 마련합니다.

<기자 멘트>

상대국 모두 이처럼 16강행을 자신하는 분위기인데요.

우리 역시 양보할 수 없죠.

이 꿈을 이루기 위한 전략은 무엇인지, 이영표 해설위원과 함께 주요 키워드로 알아보겠습니다.

자, 이영표 위원, 홍명보 호의 첫번째 키워드는 무엇일까요?

그 동안 불안했던 공격의 마지막 한 자리를 찾는 일이 남았습니다.

일명 공포의 다이아몬드 조합입니다.

손흥민-이청용의 양날개는 굳어지고 있는데, 문제는 원톱입니다.

특히, 내일 그리스전에서 박주영이 얼마나 부활할지가 가장 큰 관전 포인트입니다.

이 네 명이 이루고 있는 다이아몬드 공격진이 위력을 발휘해야 16강행이 이뤄질 수 있습니다.

두번째 키워드는 탄탄한 수비진 구축입니다.

H조 4개국은 사실상 막상막하, 백중세의 전력을 가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1차목표인 16강을 위해서는 철벽 수비를 바탕으로 빈틈을 노리는 전략을 써야하는데, 화면에서 보시는 것처럼 상대 역습에 한 번에 무너지는 일이 있어선 절대 안됩니다.

세번째는 홍 감독이 취임 때부터 강조한 One Team입니다.

대표팀 선수들이 말끔히 정장을 차려입고 소집되는 것도 하나의 팀으로 뭉치자는 겁니다.

개개인의 실력은 최고가 아니더라도 11명이 한 몸처럼 움직이면 조직력으로 충분히 해볼만 합니다.

마지막 키워드는 시차와 기후 등 현지 적응입니다.

최저 10도에서 최고 30도에 이를만큼 일교차가 큰 브라질 기후에 익숙해지기 위해서는 체력도 키워야 합니다.

이 지역 날씨와 비슷한 미국 마이애미에서 마무리훈련을 잘 해야 할것 같고, 마지막으로는 부상도 조심해야 합니다.

이렇게 우리의 전력을 극대화하면서 또 실제 경기에서는 상대의 득점원을 꽁꽁 묶는 전술도 펴야 하는데요.

그렇다면 상대국의 키 플레이어는 누구고, 또 어떻게 막아야 할지 알아보겠습니다.

<리포트>

알제리 대표팀의 미드필더 페굴리는 별명이 '알제리의 지단'입니다.

알제리 혈통의 대스타 지단을 닮았고, 또 그만큼 실력이 뛰어나기 때문입니다.

소속팀 발렌시아에서의 경기 장면입니다.

현란한 드리블로 수비를 완벽히 무너뜨립니다.

또 어떤 상황에서도 골을 터트릴 수 있는 결정력이 탁월합니다.

<인터뷰> 페굴리 : "사상 처음 알제리를 16강에 올려놓고 제 이름을 역사에 남기고 싶습니다."

알제리의 지단으로 불리는 페굴리를 막는 것이 홍명보호의 최우선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우리의 첫 상대 러시아에서는 노장 골잡이 케르자코프를 조심해야 합니다.

A매치 24골로 러시아 대표팀 역대 득점 2위고, 브라질월드컵 예선에서도 가장 많은 5골을 터트렸습니다.

H조 최강으로 꼽히는 벨기에는 세계적인 미드필더 에당 아자르가 있습니다.

잉글랜드 첼시에서 뛰고 있는데, 현재 유럽에서 가장 주목받는 선숩니다.

170cm의 작은 키지만, 메시처럼 드리블에 능하고 골결정력이 탁월합니다.

다만 경기 도중 볼보이를 폭행하는 등 경험이 없어 쉽게 흥분하는 약점도 있습니다.

KBS 뉴스 김기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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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슈&뉴스] ‘동상이몽’ H조 3개국 “16강 우리 것!”
    • 입력 2014-03-05 21:22:55
    • 수정2014-03-05 22:3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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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월드컵 개막이 100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우리의 발걸음도 바빠지고 있습니다.

홍명보 호는 유럽파 등 최정예 멤버를 총동원해서 내일 새벽 2시 그리스와 평가전을 치릅니다.

정통적인 유럽 스타일의 축구를 구사하는 그리스는, 가상의 러시아, 벨기에를 대비한 좋은 연습 상대입니다.

우리도 우리지만 다른 상대국들의 준비도 분주합니다.

러시아는 아르메니아와 만나구요.

아직 전력이 베일에 가려진 알제리는 슬로베니아, 우리조에서 최강으로 평가되는 벨기에는 코트디부아르와 일전을 벌입니다.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불태라고 하는 말이 있듯이 저희 KBS가 먼저 상대국의 현지 분위기를 살펴보고 왔습니다.

정충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차이코프스키 등을 배출한 예술의 나라이면서도 최근 스포츠에서 일등주의를 지향하는 러시아.

경기장을 찾은 축구팬들 뿐 아니라 거리에서 만난 시민들 모두 첫 경기인 한국전 승리를 자신합니다.

<인터뷰> 바짐(시민) : "한국도 잘하겠지만 우리는 한국을 잘 알고 러시아가 이기리라고 확신합니다."

러시아 축구 관계자들도 유럽예선에서 포르투갈을 꺾고 본선에 직행한 사실에 한껏 고무돼 있습니다.

러시아 축구팬들은 16강 진출은 당연하다는 분위기입니다.

대진운만 따라준다면 내심 4강 이상의 성적까지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조별리그 두번째 상대인 알제리는, 통산 4번째 월드컵무대에 오른 나랍니다.

그동안 인상적인 활약은 없었지만, 어딜가든 축구 열기로 가득합니다.

유럽이나 남미 못지않은 축구의 나라로 자부하는 알제리 역시 사상 첫 16강 진출을 꿈꾸고 있습니다.

<인터뷰> 아민티르만 알제리TV 기자 : "알제리는 먼저 축구가 있고 정치와 사회는 다음입니다. 축구가 최곱니다."

아자르와 펠라이니 등 정상급 스타들이 포진해 우승후보로까지 평가받는 벨기에는 H조 1위를 당연하게 여기고 있습니다.

16강이라는 같은 꿈을 꾸는 H조 상대국들은, 6월 초 잇단 평가전을 가진 뒤 브라질에 입성해 모두 상파울루 인근에 훈련 캠프를 마련합니다.

<기자 멘트>

상대국 모두 이처럼 16강행을 자신하는 분위기인데요.

우리 역시 양보할 수 없죠.

이 꿈을 이루기 위한 전략은 무엇인지, 이영표 해설위원과 함께 주요 키워드로 알아보겠습니다.

자, 이영표 위원, 홍명보 호의 첫번째 키워드는 무엇일까요?

그 동안 불안했던 공격의 마지막 한 자리를 찾는 일이 남았습니다.

일명 공포의 다이아몬드 조합입니다.

손흥민-이청용의 양날개는 굳어지고 있는데, 문제는 원톱입니다.

특히, 내일 그리스전에서 박주영이 얼마나 부활할지가 가장 큰 관전 포인트입니다.

이 네 명이 이루고 있는 다이아몬드 공격진이 위력을 발휘해야 16강행이 이뤄질 수 있습니다.

두번째 키워드는 탄탄한 수비진 구축입니다.

H조 4개국은 사실상 막상막하, 백중세의 전력을 가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1차목표인 16강을 위해서는 철벽 수비를 바탕으로 빈틈을 노리는 전략을 써야하는데, 화면에서 보시는 것처럼 상대 역습에 한 번에 무너지는 일이 있어선 절대 안됩니다.

세번째는 홍 감독이 취임 때부터 강조한 One Team입니다.

대표팀 선수들이 말끔히 정장을 차려입고 소집되는 것도 하나의 팀으로 뭉치자는 겁니다.

개개인의 실력은 최고가 아니더라도 11명이 한 몸처럼 움직이면 조직력으로 충분히 해볼만 합니다.

마지막 키워드는 시차와 기후 등 현지 적응입니다.

최저 10도에서 최고 30도에 이를만큼 일교차가 큰 브라질 기후에 익숙해지기 위해서는 체력도 키워야 합니다.

이 지역 날씨와 비슷한 미국 마이애미에서 마무리훈련을 잘 해야 할것 같고, 마지막으로는 부상도 조심해야 합니다.

이렇게 우리의 전력을 극대화하면서 또 실제 경기에서는 상대의 득점원을 꽁꽁 묶는 전술도 펴야 하는데요.

그렇다면 상대국의 키 플레이어는 누구고, 또 어떻게 막아야 할지 알아보겠습니다.

<리포트>

알제리 대표팀의 미드필더 페굴리는 별명이 '알제리의 지단'입니다.

알제리 혈통의 대스타 지단을 닮았고, 또 그만큼 실력이 뛰어나기 때문입니다.

소속팀 발렌시아에서의 경기 장면입니다.

현란한 드리블로 수비를 완벽히 무너뜨립니다.

또 어떤 상황에서도 골을 터트릴 수 있는 결정력이 탁월합니다.

<인터뷰> 페굴리 : "사상 처음 알제리를 16강에 올려놓고 제 이름을 역사에 남기고 싶습니다."

알제리의 지단으로 불리는 페굴리를 막는 것이 홍명보호의 최우선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우리의 첫 상대 러시아에서는 노장 골잡이 케르자코프를 조심해야 합니다.

A매치 24골로 러시아 대표팀 역대 득점 2위고, 브라질월드컵 예선에서도 가장 많은 5골을 터트렸습니다.

H조 최강으로 꼽히는 벨기에는 세계적인 미드필더 에당 아자르가 있습니다.

잉글랜드 첼시에서 뛰고 있는데, 현재 유럽에서 가장 주목받는 선숩니다.

170cm의 작은 키지만, 메시처럼 드리블에 능하고 골결정력이 탁월합니다.

다만 경기 도중 볼보이를 폭행하는 등 경험이 없어 쉽게 흥분하는 약점도 있습니다.

KBS 뉴스 김기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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