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록강변에 등장한 돌탑과 돌담…이유는?

입력 2014.05.18 (21:20) 수정 2014.07.10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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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압록강 주변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 북한의 사회상을 살펴보는 시간입니다.

중국 건너편, 북한 쪽 압록강 변에 난데 없이 돌탑과 돌담이 생겼습니다.

용도가 뭔지 짐작 가십니까?

김개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북한 혜산 외곽의 압록강입니다.

강변 자갈밭에 작은 돌탑 수십 개가 빼곡히 들어서 있습니다.

큰 돌탑은 돌맹이 5~6개로, 작은 건 2~3개로 탑을 쌓았습니다.

강을 따라 높이 1미터, 폭 30센티미터 정도의 돌담이 늘어선 곳도 있습니다.

돌담 주변에는 부러진 나뭇가지를 여기저기 흩어 놓았습니다.

<인터뷰> 탈북자(혜산시 국경경비대 출신) : "담장은 넘을 때 소리를 내게해 감시를 하자는 용도입니다. 돌탑은 야간 근무시 사람이 없어도 사람이 있는 것처럼 보이게 하려는 (겁니다.)"

또 다른 곳에서는 북한군이 흙 포대를 옮기는 등 초소 건설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강폭이 좁아 평소 탈북이 잦다고 알려진 곳입니다.

이처럼 탈북이 잦거나 초소 간 간격이 넓은 곳은 어김없이 새 초소가 지어졌습니다.

김정은 국방위원장 집권 이후 탈북자 단속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이주철9북한대학원대학교 겸임교수) : "남한으로 입국자가 2만6천여명에 달하면서 탈북자 문제가 북한 체제에 심대한 위협이 되는 것으로 김정은 정권이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북한 당국은 주민들의 출입이 많은 혜산쪽 압록강변에 담장을 쌓고 작은 출입구만 내는 등 탈북 방지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개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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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압록강변에 등장한 돌탑과 돌담…이유는?
    • 입력 2014-05-18 21:20:50
    • 수정2014-07-10 22:5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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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압록강 주변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 북한의 사회상을 살펴보는 시간입니다.

중국 건너편, 북한 쪽 압록강 변에 난데 없이 돌탑과 돌담이 생겼습니다.

용도가 뭔지 짐작 가십니까?

김개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북한 혜산 외곽의 압록강입니다.

강변 자갈밭에 작은 돌탑 수십 개가 빼곡히 들어서 있습니다.

큰 돌탑은 돌맹이 5~6개로, 작은 건 2~3개로 탑을 쌓았습니다.

강을 따라 높이 1미터, 폭 30센티미터 정도의 돌담이 늘어선 곳도 있습니다.

돌담 주변에는 부러진 나뭇가지를 여기저기 흩어 놓았습니다.

<인터뷰> 탈북자(혜산시 국경경비대 출신) : "담장은 넘을 때 소리를 내게해 감시를 하자는 용도입니다. 돌탑은 야간 근무시 사람이 없어도 사람이 있는 것처럼 보이게 하려는 (겁니다.)"

또 다른 곳에서는 북한군이 흙 포대를 옮기는 등 초소 건설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강폭이 좁아 평소 탈북이 잦다고 알려진 곳입니다.

이처럼 탈북이 잦거나 초소 간 간격이 넓은 곳은 어김없이 새 초소가 지어졌습니다.

김정은 국방위원장 집권 이후 탈북자 단속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이주철9북한대학원대학교 겸임교수) : "남한으로 입국자가 2만6천여명에 달하면서 탈북자 문제가 북한 체제에 심대한 위협이 되는 것으로 김정은 정권이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북한 당국은 주민들의 출입이 많은 혜산쪽 압록강변에 담장을 쌓고 작은 출입구만 내는 등 탈북 방지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개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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